
폭우 속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던 60대 남성이 실종됐다가 다음 날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고창군 부안면의 한 블루베리 비닐하우스에서 일하던 남성 A씨(67)는 함께 작업하던 아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사라졌다. 당시 고창에는 시간당 60㎜의 강한 비가 쏟아졌고, 하루 강수량은 187㎜에 달했다. 남성은 다음 날인 1일 오전 작업장에서 약 70m 떨어진 갈곡천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망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
집중호우가 내리는 날 논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작업하거나 하천 주변에 머무르는 것은 위험하다. 짧은 시간에 물이 빠르게 불어나고 물살이 거세져 자칫 물에 휩쓸릴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의 안전수칙을 토대로 집중호우 때 피해야 할 행동을 살펴본다.
논둑·물꼬 확인하러 나가지 말아야=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논이나 밭에 물이 잘 빠지는지 확인하려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행정안전부는 태풍·호우 때 배수로에 접근하지 말고, 논둑이나 물꼬를 보러 가지 말라고 안내한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미끄러져 다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천·계곡 주변에는 가까이 가지 말아야= 집중호우가 이어지면 하천과 계곡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 급류가 생길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호우 때 하천변과 계곡 등 위험지역에 가까이 가지 말고 위험 징후가 보이면 바로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한다.
비 그친 직후에도 바로 농경지로 나가지 말아야= 비가 멈췄더라도 하천 수위가 바로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호우가 지난 뒤에도 하천 제방이나 약해진 비탈면은 무너질 수 있어 가까이 가는 행동은 위험하다. 농경지나 비닐하우스 상태가 걱정되더라도 주변 물이 빠지고 안전이 확인된 뒤 살펴야 한다.
침수된 도로·지하차도는 들어가지 말아야= 비가 많이 내릴 때는 물에 잠긴 도로나 지하차도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물의 깊이나 도로 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고,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 사람이나 차량이 빠져나오기 힘들 수 있다. 국민재난안전포털은 침수된 도로·지하차도·교량은 사람과 차량 모두 통행하지 말고, 이미 지하차도에 진입했다면 차량을 두고 신속히 밖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한다.
농작물이나 시설 피해가 걱정되더라도 폭우가 내릴 때는 확인을 미루고, 비가 그친 뒤에도 주변의 물이 빠지고 안전이 확인된 뒤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