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이 앞으로 매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3분의 1가량을 주주에게 돌려주기로 했다.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한다.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도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중장기 주주환원율 목표를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의 33.3%로 설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환원율은 현금배당액과 자사주 소각금액을 더한 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나눠 계산한다.
다만 모든 소각 물량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2026년 이후 새로 사들인 자사주를 소각한 금액만 주주환원율에 반영한다. 그 이전에 취득했거나 이미 보유하던 물량의 소각분은 계산에서 뺀다.
52만주 1000억원어치 추가 매입⋯전량 소각
셀트리온은 이날 보통주 52만4384주를 추가로 사들이기로 했다.
취득예정금액은 약 1000억원이다. 이사회 결의 전 거래일인 지난 28일 종가 19만700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실제 매입금액은 취득 기간 주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매입은 9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장내 매수한다.
회사가 밝힌 취득 목적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 이번에 사들이는 52만4384주는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을 더하면 올해 매입을 결정한 자사주는 약 30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현재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는 보통주 398만3455주다. 배당가능이익 범위에서 취득한 물량이 58만6927주, 기타 취득분이 339만6528주다.
올해 1조원대 자사주 소각⋯이번엔 장기 기준까지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이어왔다.
지난 4월에는 911만주를 없앴다. 당시 금액으로 약 1조7154억원, 전체 발행주식의 약 4%에 해당했다.
6월에도 올해 새로 취득한 48만8977주, 약 1000억원어치를 소각했다. 이번에 추가로 사들이는 물량 역시 취득을 마친 뒤 모두 없앨 계획이다.
다만 지난 4월 소각한 911만주는 과거부터 보유하던 물량이어서 새로 마련한 33.3% 환원율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올해 새로 취득해 소각한 물량은 계산에 들어간다.
이번 정책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배당과 자사주 소각 규모를 순이익에 연동했다는 점이다. 해마다 달라질 수 있는 환원 규모에 중장기 기준을 제시해 주주가 미리 가늠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주당 7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총액은 약 1640억원으로, 연결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성향은 약 15.9%였다.
앞으로는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함께 활용하면서 연결 당기순이익의 약 3분의 1을 주주환원에 쓸 방침이다.

지난해 순이익 대입하면 약 3400억원
셀트리온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315억원이다.
여기에 새 목표치인 33.3%를 단순 대입하면 약 3400억원이 나온다. 다만 이는 지난해 순이익을 기준으로 계산한 참고값이다. 올해 주주환원액이 3400억원으로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실제 환원 규모는 해당 회계연도의 순이익과 현금배당, 2026년 이후 새로 취득한 자사주의 소각금액 등에 따라 달라진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1625억원, 영업이익은 1조1685억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