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9월 21일 (월)

“건강 음료인 줄 알았는데”…말차 하루 4잔씩 마신 19세女, 구토에 체중 13kg 늘어

달콤한 말차 음료 매일 여러 잔 마신 뒤 건강 나빠져…카페인·첨가당 섭취량 살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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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차 음료를 매일 여러 잔 마시던 19세 여성이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말차 음료를 매일 여러 잔 마시던 19세 여성이 심한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등을 겪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말차 섭취량을 줄인 뒤 증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맨체스터 볼턴에 사는 이사벨라 윌슨은 2024년 말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일주일에 몇 잔 정도였지만 카페에서 일하게 된 뒤 마시는 양이 늘어 하루에 많게는 4잔을 마셨다. 주로 귀리음료에 화이트초콜릿이나 바닐라 시럽을 넣은 달콤한 아이스 말차를 즐겼다.

시간이 지나면서 말차에 대한 집착이 심해져 나중에는 중독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가 됐다. 그렇게 매일 여러 잔씩 말차를 마시는 습관이 약 1년간 이어지면서 윌슨은 심한 두통과 어지럼증, 메스꺼움에 시달렸고 일주일에 한 번꼴로 구토를 했다고 들려줬다. 시야가 흐려졌고 집중력이 떨어졌으며 여드름이 생겼다. 체중은 약 13kg 늘었다.

처음에는 장염이나 편두통을 의심했지만, 2026년 1월에 말차를 과다 섭취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는 사람의 경험을 접한 뒤 자신의 음료 습관을 돌아보게 됐다. 이후 말차를 일주일에 두 잔 정도로 줄이자 두통과 메스꺼움, 머리가 멍한 느낌이 줄었으며 피부와 체중에도 변화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찻잎 우려내는 녹차와 달리 가루째 마시는 말차, 카페인 함량 높아

말차는 녹차잎을 쪄서 말린 뒤 곱게 갈아 만든 분말차다. 일반적으로 녹차는 찻잎을 뜨거운 물에 우린 다음 잎을 걸러내 마시지만, 말차는 분말을 물에 타서 찻잎 자체를 함께 섭취한다.

말차에는 카테킨을 비롯한 폴리페놀과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 등이 들어 있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건강에 좋은 차로 알려져 있지만, 일반 녹차보다 카페인 함량도 높은 편이다.

미국 건강정보 매체 헬스라인에 따르면, 말차 분말 1g에는 보통 카페인이 19~44mg 들어 있다. 말차 한 잔을 만들 때 보통 분말 2~4g 정도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 잔의 카페인 함량은 약 38~176mg이 될 수 있다. 일반 녹차 240mL 한 잔에는 약 30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대부분의 성인에게 하루 400mg의 카페인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일으키지 않는 수준이라고 설명한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이보다 적은 양에도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임신·수유 중이거나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카페인 섭취에 관해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와 청소년도 카페인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일시적으로 졸음을 줄이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반면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 마시면 가슴 두근거림과 초조함, 손 떨림, 불안, 두통, 메스꺼움, 수면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사람에 따라 혈압이 일시적으로 오르기도 한다.

철분 부족한 사람은 식사와 함께 마시는 습관 주의

말차를 비롯한 차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음식에 든 비헴철의 흡수를 떨어뜨릴 수 있다. 비헴철은 곡류와 콩류, 채소 등 식물성 식품에 주로 들어 있는 철분이다.

차를 몇 번 마셨다고 철결핍성 빈혈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체내 철분 저장량이 부족한 사람이 철분이 든 음식이나 철분제와 함께 진한 차를 자주 마시면 철분 흡수에 불리할 수 있다. 차가 비헴철 흡수를 억제한다는 사실은 인체 연구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생리량이 많은 여성이나 임신부, 철결핍성 빈혈 환자,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사람, 철분 흡수에 영향을 주는 질환이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철분이 풍부한 식사를 하거나 철분제를 복용할 때는 말차나 커피 등을 함께 마시지 말고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는 편이 좋다.

말차 자체보다 ‘무엇을 얼마나 넣었는지’ 살펴야

말차는 건강에 좋은 차로 알려져 있지만 어떻게 마시는지도 중요하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말차 음료에는 제품에 따라 설탕과 시럽, 크림 등이 들어간다. 건강음료라고 생각해 여러 잔 마시면 자신도 모르게 카페인뿐 아니라 당류와 열량도 많이 섭취할 수 있다.

말차 음료를 고를 때는 한 잔에 사용된 말차의 양과 카페인 함량, 당류와 열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음료를 마신 뒤 두근거림이나 불안, 두통, 불면, 반복되는 메스꺼움이 나타난다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자주 묻는 질문]

Q1. 말차는 하루에 몇 잔까지 마셔도 되나요?
A. 정해진 잔 수보다 하루 총카페인 섭취량을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말차 한 잔에는 사용한 분말의 양에 따라 약 38~176mg의 카페인이 들어갈 수 있다. FDA는 대부분의 성인에게 하루 400mg까지는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과 관련되지 않는 수준으로 보지만, 개인의 카페인 민감도와 건강 상태에 따라 적정량은 달라진다.

Q2. 말차가 철결핍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나요?
A. 말차를 마신다고 곧바로 빈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다만 말차의 폴리페놀은 식물성 식품에 들어 있는 비헴철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철분이 부족하거나 빈혈이 있는 사람은 철분이 풍부한 식사나 철분제와 말차를 동시에 먹지 말고 시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Q3. 말차 라테는 일반 말차와 무엇이 다른가요?
A. 물에 말차 분말만 풀어 마시는 것과 달리, 시판 말차 라테에는 우유나 식물성 음료와 함께 설탕·시럽·크림 등이 들어갈 수 있다. 여러 잔을 마시면 카페인뿐 아니라 당류와 열량 섭취도 크게 늘어날 수 있으므로 영양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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