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 (금)

마트부터 카페까지 ‘단백질 붐’…그릭 요거트 vs 코티지 치즈

건강·근육 관리 중시 분위기 속 ‘단백질 붐’
체중감량자와 시니어는 근육손실 막으려고
피트니스 팬들은 근육량·운동능력 위해 찾아
WP, 코티지 치즈와 그릭 요거트 효능 비교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쇠고기, 닭가슴살, 유제품, 생선, 콩류, 견과류 등 고단백 식품들.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단백질 붐’이 일고 있다. 건강과 근육 관리를 중시하는 분위기 속에서 식품 시장 전반에 유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고단위 단백질 함유 제품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단백질 붐의 원인은 무엇이고, 고단백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제품의 영양적인 효능은 어느 정도일까.  

마트에서 카페까지…건강 위해 너도나도 단백질 제품 찾아

편의점과 마트에선 다양한 단백질 식료품이 고객을 기다린다. 음료 진열대에는 단백질 함량을 커다랗게 적은 액상형 단백질 음료와 쉐이크가 즐비하다. 유제품 코너에는 그릭 요거트와 코티지 치즈가 나란히 고객을 맞는다. 한때 퍽퍽하다는 이유로 닭고기 부위 중에서 비교적 인기가 적었던 닭가슴살이 이제는 다양한 형태의 가공식품으로 변신해 손님을 기다린다. 전통식품인 두부 제품과 술안주·한식재료 이미지가 강했던 북어·마른멸치·견과류가 이젠 누구나 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심지어 에소프레소나 필터 커피에 단백질 파우더나 프로틴 강화 우유를 다량 섞어 한 잔당 15g~36g의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한 프로틴 라테도 관심을 모은다. 바쁜 아침 식사 대용이나 운동 전후 음료로 인기가 높다. 일부 커피숍에서도 ‘프로틴 콜드 폼’ 등 프로틴 라테를 내놓고 있다.

단백질 섭취해 근육·근력 지키자는 풍조

단백질 붐의 배경에는 근육·운동능력을 강조하는 피트니스와 소셜미디어의 인기, 약물을 이용한 체중감량 과정에서의 근육 유지 필요성, 고령화로 인한 근육 손실 예방 노력, 식품업계의 마케팅 등 다양한 요인이 자리 잡고 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단백질을 찾아 먹는 시대가 된 것이다. 특히 위고비·마운자로 같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RA)’ 계열의 체중 감량 약물 사용자 사이에선 체중은 줄이더라도 근육양은 지켜야 한다며 단백질 식료품을 더욱 절실하게 찾는 경향이 나타난다. 시니어 사이에서도 근육 손실 방지가 주요 관심사로 자리 잡고 있다.

코티지 치즈, 고단백 저열량에 혈당지수도 낮아

서울 한 마트의 유제품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고단백질 식품의 대명사로 흔히 유제품이 꼽힌다. 섭취하기 쉬운 데다 가격 경쟁력도 있기 때문이다. 서구에선 고단백 유제품계의 대표주자로 최고 인기 유제품인 그릭 요거트와 함께 코티지 치즈가 자주 언급된다. 

한국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다. 코티지 치즈는 숙성하지 않은 개운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의 하얀 치즈다. 발효에 따른 퀴퀴하거나 꿉꿉한 느낌이 없는 깔끔한 맛과 향이 특징이다. 일부 종류를 제외한 대다수에서 약간 짭짤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그룹 계열의 종합 헬스케어 전문업체인 대상웰라이프에 따르면 국내 유통 코티지 치즈 제품은 100g당 단백질이 11.6g이지만 열량은 103kcal에 불과해 고단백 저열량 식품에 해당한다. 혈당지수(GI)가 30으로 저혈당 식품군에 속한다. 게다가 유단백질인 카제인 성분이 풍부해 소화 속도를 늦춰준다. 소화와 흡수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켜 식욕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건강식품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근육과 뼈 건강부터 신진대사 조절까지 인체 건강 전반의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고단백 식품인 유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단백질 많고 필수 아미노산 모두 함유 그릭 요거트와 코티지 치즈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는 지난 22일 ‘코티지 치즈 vs. 그릭 요거트: 어느 것이 더 건강에 좋을까?’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두 유제품을 영양과 건강 측면에서 비교했다. 이에 따르면 100g에 든 단백질 함량으로 따지면 24~25g이 들어있는 코티지 치즈가 19~22g 함유된 그릭 요거트보다 약간 더 높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1회 제공량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그릭 요거트가 15~17g으로 코티지 치즈의 약 12g보다 약간 더 높다.

이상적인 일일 단백질 섭취량은 체중·나이·활동량에 따라 다르지만,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식사당 25~30g을 권장한다. 따라서 그릭 요거트나 코티지 치즈는 한 번 섭취로 하루 단백질 권장량의 절반 정도를 섭취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미국 영양학회 대변인이자 공인 영양사인 캐롤라인 웨스트 파세렐로는 WP에 “그릭 요거트와 코티지 치즈는 둘 다 영양소가 풍부하고 9가지 필수 아미노산 모두를 함유한 고품질 완전 단백질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필수 아미노산은 생물체가 자체적으로 필요한 양을 빠르고 충분하게 합성할 수 없어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을 가리킨다. 모든 생명체에 공통적인 아미노산은 21가지로, 이 가운데 히스티딘·이소류신·류신·라이신·메티오닌·페닐알라닌·트레오닌·트립토판·발린(이상 알파벳순) 등 9가지가 필수 아미노산이다. 단백질 열기 속에서 코티지 치즈와 그릭 요거트 붐이 벌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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