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2일 (토)

로봇 인공고관절 수술, 능숙해지려면 몇 번이나 해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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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고관절 수술, 능숙해지려면 몇 번이나 해봐야 할까
인공고관절 로봇수술. 사진=부민병원그룹

서울부민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은 2025년 3월부터 4월까지 S사 로봇수술 시스템으로 시행한 인공고관절 치환술 40례를 분석했다. 망가진 고관절(엉덩이뼈)을 인공뼈로 바꾸는 수술이다.

집도는 고관절수술 전임의 과정을 마친 정형외과 전문의가 맡았고, 고관절 수술 경력 30년·로봇 고관절 수술 경력 4년의 하용찬 학술연구처장이 전 과정을 지도했다.

숙련도가 언제부터 안정화되는지 통계적으로 짚어내는 누적합 분석법을 적용한 결과, 11번째 수술을 기점으로 학습 단계(1~11례)와 숙련 단계(12~40례)가 뚜렷하게 갈렸다. 집도의 숙련도가 11번째 수술부터 안정권에 접어든다는 얘기다.

로봇 인공고관절의 총 수술 시간 누적 합계분석에 기반한 학습 곡선. 그림=부민병원그룹

두 시기 환자의 나이·성별·진단명·체질량지수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즉, 이후 나타난 격차는 순수하게 집도의 숙련도 변화로 해석됐다.

여기서 가장 뚜렷한 변화는 수술 시간이었다. 전체 수술 시간은 학습단계 평균 81.8분에서 숙련단계 73.3분으로 8.5분 줄었다.

특히 로봇 준비 과정에서 개선 폭이 컸다. 골반에 위치추적장치를 고정하는 단계는 4.2분에서 2.5분으로, 수술 중 환자의 실제 뼈 형태를 로봇에 등록하는 랜드마크 등록 단계는 5.1분에서 2.7분으로 각각 거의 절반 가까이 줄었다.

반면, 로봇 팔이 비구(골반 쪽 관절이 맞물리는 오목한 부위)를 다듬고 인공관절 컵을 끼워 넣는 핵심 시술 단계의 소요 시간은 학습단계와 숙련단계 사이에 차이가 없었다. 가장 정밀함이 요구되는 과정일수록 로봇 수술 초기부터 이미 안정적인 완성도를 보였다는 뜻이다.

정확도 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 인공관절 컵이 삽입된 경사각은 평균 38.9도로, 탈구 위험을 낮추는 안전 범위 안에 40례 전 증례가 포함됐다. 관찰 기간 중 탈구, 인공관절 주변 골절, 수술 부위 감염 등 합병증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교신저자인 하용찬 처장은 21일 "국내 환자들은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비율이 높아 비교적 젊은 나이에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인공관절 컵의 정확한 위치 선정이 수술 성공과 내구성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인 만큼, 이번 연구는 로봇보조수술이 초기 단계부터 높은 정밀도와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점을 입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지(Clinics in Orthopedic Surger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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