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절기에는 큰 일교차와 건조한 공기 때문에 목이 따갑거나 아프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밤새 에어컨을 켜고 자거나 하루 종일 냉방이 된 실내에 머물면 공기가 건조해져 목에 이물감이 생길 수 있다. 감기나 코로나19 같은 감염성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건조한 공기와 차가운 바람이 목을 자극해 일시적으로 인후통이 나타날 때도 있다.
이럴 때 사탕처럼 생겨 간편하게 입안에서 녹여 먹는 인후통 치료제를 찾는 사람이 많다. 물과 함께 삼킬 필요가 없고 달콤한 제품도 있어 목이 불편할 때 쉽게 손이 간다.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여러 개를 구입하거나 해외직구로 주문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제품이 ‘스트렙실’이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일반 사탕이 아니라 유효성분이 들어 있는 의약품이다. 목이 아플 때마다 사탕처럼 연달아 먹으면 정해진 복용량을 넘길 수 있다. 제품을 구입했다면 먼저 1회 복용량과 복용 간격, 1일 최대 복용량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사탕 아닌 ‘트로키제’
스트렙실처럼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약을 ‘트로키제’라고 한다. 약 성분이 입안과 목에 직접 닿도록 만든 제형으로, 씹거나 한 번에 삼키지 않고 서서히 녹여 먹는다. 국내에도 스트렙실 외에도 모가프텐, 리놀에스, 미놀에프 등 다양한 트로키제가 판매되고 있다. 제품마다 유효성분과 함량, 복용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이름이나 생김새만 보고 같은 약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국내 약국에서 판매되는 스트렙실 허니앤레몬트로키와 스트렙실 오렌지트로키에는 플루르비프로펜이 들어 있다. 플루르비프로펜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로 인후염의 단기적인 통증과 염증 완화에 사용된다.
하루 5정 넘기면 안 돼
플루르비프로펜 8.75㎎을 함유한 트로키제는 성인과 12세 이상 청소년이 1정을 3~6시간 간격으로 복용하도록 안내한다. 하루 최대 복용량은 5정이며, 3일 이상 연속으로 먹지 않아야 한다. 제품마다 허가 사항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실제 복용 전 복용법과 복용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트로키제는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어야 한다. 씹거나 통째로 삼키면 약 성분이 목에 충분히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 정해진 복용 간격보다 자주 먹거나 스트렙실을 먹으면서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덱시부프로펜, 아스피린 등 다른 소염진통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것도 피하는 게 좋다. 같은 계열의 소염진통제가 겹치면 위장과 신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사탕처럼 연달아 먹으면 속쓰림, 복통, 메스꺼움, 소화불량 등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과량 복용하면 구토, 위장관 출혈, 두통, 어지럼, 졸림, 시야 흐림, 저혈압, 간·신장 기능 이상 등이 생길 수 있다. 검은 변이나 피를 토하는 증상, 심한 복통, 호흡곤란,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 복용을 중단하고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임신부는 특히 조심
임신부는 스트렙실을 임의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임신 후기 사용 시 태아의 심장과 신장에 영향을 주거나 태아 동맥관의 조기 폐쇄, 양수 감소, 출혈 시간 연장과 같은 위험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초기에도 필요한 경우에 한해 의료진 판단 아래 최소 용량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스트렙실은 목 통증과 불편감을 일시적으로 줄이는 약이지 인후통의 원인을 치료하는 약은 아니다. 냉방으로 목이 건조할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것이 좋다. 고열, 심한 기침, 호흡곤란, 침을 삼키기 어려운 증상이 있거나 목 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스트렙실을 계속 먹기보다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