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14일 (금)

보호자 없는 병동 ‘노인 낙상’…간호사들이 만든 5일 교육, 환자 행동 바꿨다

계명대 동산병원·간호대, 65세 이상 입원환자 70명 비교…낙상 지식·예방 자신감·실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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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병동(181병동)전경. 사진=계명대 동산의료원

보호자 없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에서 입원 노인 환자의 낙상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혁신적 중재 모델이 개발돼 학계와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간호부와 계명대학교 간호대학이 공동으로 수행한 병동 기반 임상연구가 노인의학 분야 SCI급 국제학술지인 ‘BMC Geriatrics’에 최종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단순한 이론적 논문을 넘어 우수한 임상연구 역량과 기술적 독창성을 국제적으로 동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보호자 없는 병동의 아킬레스건 ‘노인 낙상’, 스스로 예방한다

입원 환자 안전 관리의 최대 난제 중 하나는 ‘낙상’이다. 특히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특성상, 고령 환자의 순간적인 행동으로 인한 낙상 사고 위험은 늘 상존해 왔다.

연구팀은 이러한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입원 노인 환자가 스스로 낙상 예방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환자참여형 낙상예방 교육프로그램(APREAL)’을 개발하고 실제 181병동에서 그 효과를 검증했다.

특히 APREAL 프로그램은 학술적 검증에 그치지 않고 기술적 독창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특허 출원까지 완료했다. 이로써 향후 전국 의료기관 임상 현장으로의 확산 및 적용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현장 간호사와 대학의 ‘융합 시너지’… 근거기반 간호 실천

이번 성과는 병동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임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동 간호사가 주도하고 간호대학이 협력해 수행한 ‘실무-학술 융합 연구’라는 점에서 더욱 뜻깊다.

연구 전반은 동산병원 간호부 소속 김은자, 조화숙, 김윤경, 김은수, 박지원 간호사가 직접 참여해 실제 임상 과정을 차근차근 수행했으며, 계명대학교 간호대학 김가은 학과장이 교신저자로 함께해 연구의 전문성과 완성도를 높이며 협력 연구의 모범적인 성공 사례를 완성했다.

이처럼 현장에서 직접 개발된 환자안전 중재 모델을 과학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의료계가 강조하는 ‘근거기반 간호(Evidence-Based Nursing)’ 실천의 탄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이는 동산병원이 지속적으로 추구해 온 ‘연구중심병원’ 비전과도 맞닿아 있으며, 간호사가 현장의 문제를 능동적으로 발굴해 기술 개발과 특허로까지 연결한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환자안전 선도하는 연구 문화 정착시킬 것”

조화숙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원장은 “이번 성과는 병동 간호사들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간호대학의 연구 전문성이 시너지를 낸 뜻깊은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간호부 연구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주도형 우수 연구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환자안전을 선도하는 진취적인 연구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부는 향후 APREAL 프로그램을 원내 적용에 그치지 않고 전국 다양한 의료기관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확대 보급해 환자안전과 간호 서비스 질 향상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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