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7일 (금)

바이오헬스 연구지원, AI로 빨라질까…보건산업진흥원, 활용 범위 확대

2024년 ‘바이온 GPT’ 도입 이어 전담 TF·본부별 실무팀 구성…과제관리·자료 분석부터 적용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8월 3일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할 앵커팀 27명을 임명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지원 담당자들은 과제를 관리할 때 방대한 자료를 일일이 찾고 검토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자료 검색과 검토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활용 범위를 기관 운영과 연구자·기업 지원 서비스 전반으로 넓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기관 전체의 인공지능 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위해 ‘AX추진총괄TF팀’을 신설하고 본부별 실무 조직을 구성했다고 6일 밝혔다. AX는 일부 업무에 AI 도구를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업무 절차와 서비스 방식을 AI 활용에 맞게 바꾸는 것을 뜻한다.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진흥원은 의약품과 의료기기, 화장품, 의료서비스 등 바이오헬스 분야의 국가 R&D 지원사업을 관리한다. 기술개발부터 사업화와 창업, 국내외 시장 진출까지 연구자와 기업을 돕는다.

연구과제 관리 돕는 ‘바이온 GPT’

이번 업무 전환의 출발점은 2024년 도입한 ‘바이온 GPT(BION GPT)’다. 바이오헬스 R&D 지원 업무에 맞춰 개발한 생성형 AI 서비스다.

바이온 GPT는 R&D 과제관리와 연구자료 검색·분석 등을 도와준다. 진흥원은 직원들이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시간을 줄여 지원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진흥원은 바이온 GPT를 운영하며 쌓은 경험을 기관 전체로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8일 전사 전략을 총괄하는 AX추진총괄TF팀을 신설했다.

각 본부에는 모두 27명으로 구성된 ‘앵커팀’을 뒀다. 앵커팀은 각 부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를 찾고, 현장에 맞는 과제를 설계해 실제 업무에 적용하는 실무 조직이다. 업무를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이 반복 작업과 자료 검토 과정에서 개선할 지점을 직접 찾도록 한 것이다.

바이온 GPT의 기능을 보완하는 작업도 이어진다. 진흥원 입찰공고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 ‘HTDream 인공지능(BION GPT) 서비스 고도화 사업’을 1억원 규모로 공고했다. 공고명에 ‘2차’라고 명시돼 있어 기존 서비스의 기능과 활용 범위를 계속 다듬고 있음을 보여준다.

활용 넓힐수록 보안·검증도 중요

이 같은 움직임은 공공부문 전반의 AI 도입 확대와도 맞물린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6월 10일 공공기관이 AI 서비스를 도입할 때 참고할 수 있는 ‘공공부문 AI 도입·활용 가이드’를 배포했다. AI 서비스의 기획부터 운영까지를 5단계로 나눠 정리한 실무 지침이다.

바이오헬스 R&D 업무에는 공개 전 연구자료와 기업 정보, 개인정보 등이 포함될 수 있다. AI 활용 범위를 넓히는 동시에 입력 자료를 관리하고 결과를 확인할 기준도 마련해야 하는 이유다.

진흥원은 임직원을 대상으로 AI 윤리와 보안, 개인정보보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생성형 AI 활용 교육과 워크숍도 열어 직원들이 AI를 일상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기획이사가 주재하는 월례회의에서는 본부별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의견을 모은다.

바이온 GPT의 성과는 앞으로 과제 처리시간과 이용률, 답변 정확도, 연구자·기업의 체감 변화 같은 구체적인 지표가 더해질 때 한층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영훈 진흥원 기획이사는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을 전담하는 국가 핵심 기관으로서 업무 체계와 대고객 서비스 전반의 인공지능 전환은 진흥원의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 사명”이라며 “체계적인 청사진 수립과 전사적 역량 결집을 통해 K-바이오헬스 산업의 인공지능 전환을 선도하는 대표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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