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04일 (화)

정유석 대표, 일양약품 최대주주 올랐다…오너 3세 승계 사실상 마무리

부친 정도언 회장서 170만주 증여받아 12.85% 확보…정 회장도 12.64%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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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약품 본사 및 정유석 대표. 사진=일양약품, 챗GPT 재가공

일양약품의 최대주주가 정도언 회장에서 장남 정유석 대표이사 사장으로 바뀌었다. 이미 회사 경영을 맡고 있던 오너 3세 정 대표가 최대주주 지위까지 넘겨받으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도 사실상 마무리됐다.

일양약품은 정도언 회장이 정유석 대표에게 보통주 170만주를 증여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증여를 받은 정 대표의 보유 주식은 기존 80만8777주에서 250만8777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12.85%다. 정도언의 보유 주식은 416만7844주에서 246만7844주로 줄었고, 지분율도 12.64%로 낮아졌다.

두 사람의 지분율 차이는 0.21%포인트에 불과하다. 다만 최대주주 지위가 부친에서 장남으로 넘어갔다는 점에서 이번 증여의 의미는 작지 않다.

대표이사 이어 최대주주까지…3세 승계 마지막 퍼즐 해결

정유석 대표는 일양약품 창업주 고(故) 정형식 명예회장의 장손이자 정도언의 장남이다.

경영권 승계는 단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정 대표는 2023년 4월 일양약품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당시 김동연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었고, 2025년 11월부터 단독대표를 맡았다.

경영 전면에 먼저 자리 잡은 뒤 이번에는 최대주주 지위까지 확보한 셈이다. 대표이사직과 최대주주 지위가 모두 정 대표에게 넘어가면서 일양약품의 오너 3세 경영 체제도 한층 확고해졌다.

이번 증여는 앞서 예고된 절차였다. 정도언은 지난 6월 30일 정 대표에게 보통주 170만주를 증여하기로 하고 증여 예정일을 7월 30일로 정했다. 예정대로 증여가 이뤄지면서 정 대표가 정도언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최대주주에 올랐다.

오너 일가 지분 26.37% 그대로

이번 증여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전체 보유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

변경 후 정유석 대표는 250만8777주(12.85%), 정도언은 246만7844주(12.64%)를 보유한다. 여기에 정재형 6만6693주, 정희석 6만4706주, 정재훈 2만5011주, 정세오 5848주, 정영준 1만1694주, 정지인 100주 등이 포함된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전체 보유 주식은 515만673주로 지분율은 26.37%다. 증여 전과 같다.

결국 이번 최대주주 변경은 외부로 지배력이 넘어간 것이 아니라 오너 일가 안에서 지분의 중심이 정도언에서 정유석 대표로 이동한 것이다.

2023년 대표 취임→2025년 단독대표→2026년 최대주주

정 대표의 승계 과정은 최근 3년 사이 빠르게 진행됐다.

2023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경영을 맡기 시작했고, 2025년 단독대표가 되면서 회사 경영의 중심에 섰다. 이어 올해 최대주주까지 바뀌면서 경영과 지분 양쪽에서 정 대표 중심의 체제가 갖춰졌다.

일양약품은 국산 신약인 항궤양제 ‘놀텍’과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슈펙트’를 개발한 제약사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위산분비억제제(P-CAB) 신약 후보물질 개발과 백신 사업 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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