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3일 (목)

영업이익 5864억 냈지만 임단협은 제자리…삼성바이오, 24일 재교섭

2분기 매출 30%·영업이익 23% 증가…노조 임금 요구 낮췄지만 격려금·고용안정 쟁점 남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삼성바이오로직스 2분기 실적. 자료=챗GPT 재가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1조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장기화된 노사 갈등과 창사 이래 첫 파업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냈다. 노사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점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지만, 양측은 이번 주 금요일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3209억원, 영업이익 586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실적(매출액 1조142억원, 영업이익 477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30%(3067억원), 영업이익은 23%(1092억원) 늘어난 수치다.

회사는 1~4공장의 풀 가동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2분기 기준 영업이익률은 44.4%로 전년 동기 47.1% 대비 소폭 하락했다.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에 앞서 관련 비용이 먼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는 수주 활동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창립 이래 누적 수주는 CMO 115건, CDO 176건이며, 누적 수주 총액은 217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1~4공장의 풀가동과 100억달러를 웃도는 수주 잔고는 향후 매출 기반을 뒷받침한다. 삼성바이오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최소구매물량 기준 102억7200만달러(15조1700억원)이며, 고객사 수요 증가 시 예상물량 기준으로는 131억600만달러(19조3600억원)다.

회사 측은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기여 확대, 우호적인 환율 등을 바탕으로 2026년 연간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전년 대비 +15~20%)의 상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호실적 이면에는 노사 갈등이라는 불확실성도 남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사 갈등은 지난해 12월 시작된 2026년 임단협이 결렬되면서 본격화됐다.

이에 노조는 올해 4월 28~30일 부분파업에 이어 5월 1~5일 약 2800명이 참여한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삼성바이오 창립 이래 최초의 파업이다. 회사는 당시 부분파업으로 약 1500억원 규모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는 일부 배치 생산 차질만 언급했을 뿐, 파업에 따른 확정 손실액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노조는 △기본급 14.3% 인상 △350만원 정액 인상 △격려금 3000만원 지급 △영업이익의 20%를 재원으로 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 등을 요구했고, 사측은 △임금인상률 6.2% △격려금 약 600만원 △영업이익 10%를 재원으로 하는 OPI를 제시해 왔다.

노조는 최근 기준인상률 6.5%와 정액 300만원 인상, 성과인상률 전사 평균 3% 등으로 임금 요구 수준을 낮췄다. 다만 격려금과 자사주·복지 확대 요구는 별도로 유지했다. 단체협약에서도 인력배치 시 노조 의결과 회사 분할·외주화 시 심의·의결 등 경영 개입 논란이 제기됐던 조항을 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희망퇴직 시 사전 합의 등 고용안정 요구는 유지하고 있다.

노사는 24일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노조 조정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주 금요일 노사 간 교섭이 진행될 예정이다”며 “다만, 교섭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재성 삼성바이오 상생노조위원장은 “노사 모두 실무진이 참석할 예정이다”며 “앞서 조정안과 관련해 사측에서는 별도 입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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