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보건교육 제도화에 앞장서 온 우옥영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이 지난 8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우 이사장은 보건교육이 학교 교육과정 안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해 온 교육운동가다. 보건실 중심의 학생 건강관리에서 나아가 성교육, 감염병 예방, 약물 오남용, 정신건강, 응급처치 등을 학생들이 배워야 할 교육 내용으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1964년 충북 단양군 어상천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경기대학교 교육대학원 보건교육전공 교수로 재직했고, 한국보건교육학회 회장과 보건교육포럼 이사장을 맡았다.
국가교육위원회 전문위원, 교육부 교육과정심의회 위원, UN아동권리협약 옴부즈 위원, 교육개혁시민운동본부 정책실장 등으로도 활동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애는 야학운동을 했고, 중등교사로 일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초대 보건교육위원장을 지냈다.
우 이사장은 보건교과 신설과 학교 보건교육 제도화 논의에 꾸준히 참여했다. 2007년 학교보건법 개정으로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보건교육의 근거가 마련됐다. 성교육, 감염병 예방, 정신건강, 응급처치 같은 내용이 학교 교육 안에서 지속적으로 다뤄질 수 있는 토대가 생긴 것이다.
고인은 보건교과 도입 이후 교육 내용 정리에도 참여했다. 초·중등 보건교과 대표 저술에 참여하며 성교육, 질병 예방, 정신건강, 안전과 응급처치 등 학생들이 실제 생활에서 맞닥뜨리는 건강 문제를 수업 내용으로 다듬는 데 힘을 보탰다.
보건교육의 의미는 코로나19 이후 더욱 중요해졌다. 감염병 예방, 손 씻기, 백신 이해, 정신건강, 디지털 성폭력, 응급처치 등은 학생들의 일상과 맞닿은 건강 역량이 됐다. 우 이사장은 이런 교육이 캠페인에 그치지 않고 학교 수업 안에서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10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립승화원을 거쳐 경기 고양 청아공원에 안장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