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가켐바이오의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이 적용된 IKS014가 엔허투 이후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제시했다. 익수다테라퓨틱스가 진행 중인 임상 1상에서 엔허투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등에서 객관적 반응이 관찰됐고, 권장 2상 용량에서는 치료 관련 이상 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로버트 루츠(Robert Lutz) 익수다테라퓨틱스 최고과학책임자(CSO)는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IKS014와 관련해 “엔허투(T-DXd) 치료 이후에도 HER2 ADC 치료 옵션이 필요한 환자군에서 IKS014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익수다는 리가켐바이오로부터 일부 ADC 후보물질을 도입하고, 리가켐의 ADC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IKS014·IKS03·IKS04 등 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인 ADC 전문기업이다. 이 중 IKS014는 부위특이적 접합·글루쿠로나이드 트리거 기술에 전통적 아우리스타틴계 튜불린 억제제(MMAF) 페이로드를 결합한 3세대 HER2 표적 ADC다.

IKS014는 엔허투 치료 후 병이 진행된 HER2 양성 유방암 등을 겨냥한 후보물질로, 임상 1상에서 일부 객관적 반응이 확인됐다. 익수다는 2025년 4분기부터 엔허투 치료 경험이 있는 HER2 양성 유방암 등을 대상으로 용량확장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권장 2상 용량인 105mg/m²에서는 Grade 3 이상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확인되지 않았다.
효능 측면에서는 90mg/m² 이상 투여군에서 예비 객관적반응률(ORR)이 35~40%로 제시됐다. 특히 엔허투, 즉 T-DXd 치료를 받은 뒤 병이 진행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도 객관적 반응이 관찰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IKS014가 엔허투 치료 후 병이 진행된 환자에서 새로운 순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엔허투는 토포아이소머라제 1 억제제(Topo-I inhibitor) 계열 페이로드(독성약물)를 쓴다. 회사 측은 IKS014가 엔허투와 다른 MMAF 계열 페이로드를 적용한 만큼, 오심·구토·설사 등 위장관 이상반응에서 차별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리가켐바이오 관계자는 “IKS014는 기존 엔허투 임상 데이터와 비교했을 때 반응률 측면에서 유사한 수준의 가능성을 보이면서도, 위장관 이상반응 등 내약성 측면에서는 차별화 여지가 있다”며 “향후 대규모 글로벌 임상으로 확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빅파마와의 전략적 제휴나 기술이전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IKS014의 주요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저칼륨혈증 36%, 안구건조 34%, 각막염 34%, 구강건조 28%, 피로 17%, 오심 17%, 식욕감소 15%였다. 루츠 CSO는 “오심·구토·설사 발생률은 엔허투 대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 내약성 개선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엔허투와의 직접 비교 임상이 아닌 기존 임상 데이터와의 비교한 것이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인사말에서 “ADC 업계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회사 전략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며 “현재 진행 상황과 향후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KS014의 구체적인 임상 업데이트는 오는 12월 샌안토니오 유방암학회(SABCS)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후속 데이터에서 엔허투 치료 후 환자군의 반응 지속성과 내약성 차별화가 추가로 확인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