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 (토)

남편 뱀에 물리자, 당황해 ‘이렇게’ 대처한 아내…“신경 마비,전신 쇠약으로 입원”

입으로 독 빨아내는 응급처치 위험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코브라에 물린 남편의 상처에 입을 대고 독을 빨던 아내가 중독 증상으로 입원한 사례가 전해졌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코브라 사진. 사건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편이 코브라에 물리자 아내가 입으로 독을 빨아내다가 부부가 함께 응급 치료를 받은 사례가 전해졌다.

이 사례는 두 사람을 치료한 중국 윈난성 훙허주 제3인민병원이 직접 공개했다. 병원이 공개한 사진에는 남성의 손이 심하게 붓고 검붉게 변한 모습도 담겼다.

병원에 따르면 최근 중국 윈난성 훙허하니족이족자치주 위안양현에서 밭일을 하던 남성이 풀숲에 숨어 있던 코브라에 손가락을 물렸다. 이후 물린 부위가 붓고 통증이 생겼으며, 어지럼증과 피로감을 호소했다.

당황한 아내는 남편의 상처 부위를 입으로 빨아 독을 빼내려 했다. 하지만 남편이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번엔 아내에게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 입술과 혀끝이 저리기 시작했고, 저린 느낌이 얼굴과 팔다리로 퍼졌다. 다음 날에는 온몸에 힘이 빠지는 전신 쇠약 증상까지 나타나 아내 역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의료진은 "두 사람 모두 독에 의한 증상이 빠르게 진행됐다"며 "치료가 늦어졌다면 호흡부전이나 부정맥 같은 위험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의료진은 두 사람에게 코브라 독을 중화하는 항독소 혈청을 투여하고, 상처 치료와 해독 치료, 장기 기능을 돕는 치료를 함께 진행했다. 다행히 빠른 치료로 부부는 증상이 점차 나아져 안정 상태를 확인받은 뒤 퇴원했다.

코브라는 위협을 느끼면 목 주변을 넓게 펼치는 '후드' 모양을 보인다. 일반적인 무독성 뱀과 달리 코브라류는 독을 이용해 먹이를 제압하거나 자신을 방어한다. 코브라 독에는 신경을 마비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다. 독이 몸속으로 퍼지면 입술·혀 저림, 팔다리 힘 빠짐, 삼키기 어려움, 호흡곤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숨 쉬는 근육까지 약해져 생명이 위태로워진다.

뱀에 물렸을 때 입으로 독을 빨아내는 행동은 금물이다. 의료진은 "입으로 뱀독을 빨아내는 행동은 독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구조자까지 독에 중독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입안 점막에는 작은 혈관이 많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입안에 작은 상처가 있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태에서 뱀독이 입에 닿으면 독이 점막이나 상처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

상처를 칼로 째서 독을 빼내려는 행동도 피해야 한다. 일부 독사는 피가 잘 멎지 않게 하는 독을 갖고 있어 상처를 째면 더 심한 출혈이 생긴다. 감염이나 피부·근육 괴사 위험도 커진다. 얼음찜질을 하거나, 상처 부위를 태우거나, 끈으로 너무 세게 묶는 행동도 조직 손상을 키울 수 있어 위험하다.

뱀에 물렸을 때는 독사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아도 일단 독사에 물린 것으로 여기고 병원에 가는 게 안전하다. 일부 독사는 처음 물렸을 때 통증이나 부기가 심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힘 빠짐, 저림, 삼킴곤란, 호흡곤란이 나타날 수 있다. 뱀독을 몸속에서 중화하는 치료제인 항독소 혈청은 사고 뒤 가능한 한 빨리 맞을수록 효과가 좋다.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뛰거나 과하게 움직이지 않는다. 물린 부위를 가능하면 심장보다 낮게 둔다. 반지나 팔찌처럼 부기가 생기면 조일 수 있는 물건은 빨리 뺀다. 의료진은 "가능하다면 뱀의 생김새를 기억하거나 사진을 찍어 의료진에게 보여주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절대 뱀을 잡으려 하거나 쫓아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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