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6일 (일)

대웅제약 엔블로, 중동·북아프리카 8개국 간다…최대 1452억 계약

아시노와 완제품 공급 계약…2027년 사우디 출시 시작으로 순차 확대 목표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엔블로 제품. 사진= 대웅제약

대웅제약의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북아프리카(MENA) 주요 8개국 시장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아프리카 주요 8개국을 대상으로 한 엔블로 수출 공급 계약을 아시노(Acino Pharma AG)와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공시상 확정 계약금액은 약 926억원, 마일스톤 포함 총 계약 규모는 약 1452억원이다. 이번 계약은 완제품 공급 계약으로, 계약 기간은 제품 최초 상업화 이후 10년이다.

대웅제약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하고, 2027년 상반기 사우디아라비아 출시를 시작으로 MENA 8개국에서 순차적으로 허가와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8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이라크, 이집트다.

이번 계약은 엔블로의 글로벌 사업화 이후 체결된 계약 가운데 최대 규모다. 또 SGLT-2 억제제 계열 한국 당뇨병 신약이 중동·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는 최초 사례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현재 MENA 지역은 성인 6명 가운데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을 만큼 세계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은 거대 시장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데이터 집계가 가능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집트 4개국의 지난해 당뇨병 치료제 전체 시장 규모는 총 3조7946억 원에 달한다. 카타르, 오만, 바레인, 이라크까지 포함하면 엔블로가 진출할 실제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파트너사 아시노는 아랍에미리트의 주요 국부펀드 ADQ가 설립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아르세라 그룹의 계열사다. 스위스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강력한 영업·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심혈관·대사질환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의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하고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을 낮추는 기전의 국산 신약이다.

특히 SGLT-2 수송체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바탕으로, 기존 약 대비 30분의 1 수준인 0.3mg의 저용량으로도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혈당 강하 효과를 입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체중 감소와 혈압 개선 등 대사질환 관리 측면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SGLT-2 억제제는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약효가 감소하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신기능 저하 환자군에서 요당·크레아티닌 비율, 지방간 지표, 인슐린 저항성 지표 등이 개선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MENA 지역에서 당뇨병과 신장 합병증 동반 환자가 적지 않은 만큼, 이 같은 임상 데이터가 현지 시장 공략의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엔블로의 글로벌 수출 사례 중 최대 규모이자, 국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으로서 최초로 중동·아프리카에 진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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