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살찐 것도 서러운데 빨리 늙기까지?...내장지방, 생물학적 노화 앞당긴다

내장지방, 체질량지수·허리둘레와 무관하게 생물학적 노화와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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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지방이 많으면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복부 깊숙이 쌓이는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생물학적 노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연관성은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 총 체지방량 등을 고려한 뒤에도 유지돼, 내장지방 자체가 노화의 독립적인 위험 요인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주 서호주대 연구진은 45~69세 성인 4799명(여성 2614명)을 대상으로 내장지방과 생물학적 노화의 관계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으로 참가자들의 내장지방을 측정하고, 실제 나이와 혈액검사 등 9개 생체지표를 종합해 산출한 PhenoAgeAccel(실제 나이 대비 생물학적 노화 속도를 측정하는 지표)을 분석했다. 또 참가자 1221명을 대상으로는 세포 노화의 대표적인 지표인 텔로미어 길이도 함께 측정했다.

그 결과,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남녀 모두에서 생물학적 노화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내장지방이 1표준편차 증가할 때 생물학적 노화는 남성에서 평균 1.4년, 여성에서 평균 1.9년 더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여성에서는 내장지방이 많을수록 텔로미어 길이가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을 보호하는 반복 DNA 서열로, 길이가 짧을수록 세포 노화가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연구 공동저자인 쿤 주 부교수는 “이 같은 연관성은 총 체지방량과 체질량지수, 허리둘레, 생활습관 요인 등의 영향을 고려한 이후에도 유의하게 유지됐다”며 “내장지방은 대사활동이 활발한 조직으로, 염증을 촉진하는 다양한 단백질을 분비해 전신 염증과 대사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동저자인 제니 후이 부교수는 “이번 연구는 내장지방이 생물학적 노화와 세포 노화 모두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노화를 앞당기는 요인을 이해하는 것은 더 오래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DXA 검사가 골밀도 검사에도 널리 활용되는 만큼, 내장지방 측정 역시 비교적 쉽고 비용 부담이 적은 생물학적 노화 위험 평가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체중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복부 내장지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비만(Obesity)》에 ‘DXA-Measured Visceral Adipose Tissue and Accelerated Biological Aging in Middle-Aged Adults’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내장지방은 왜 노화를 앞당기나요?
A. 내장지방은 단순히 에너지를 저장하는 조직이 아니라 염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단백질과 생리활성 물질을 분비하는 대사적으로 활발한 조직이다. 이로 인해 전신 염증과 대사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생물학적 노화가 빨라질 수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분석했다.

Q2.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아도 내장지방이 많으면 위험한가요?
A. 그렇다. 이번 연구에서는 BMI, 허리둘레, 전체 체지방량, 생활습관 등을 보정한 뒤에도 내장지방과 생물학적 노화의 연관성이 유지됐다. 이는 체중이나 BMI가 정상이어도 내장지방이 많다면 노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Q3. 내장지방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나요?
A. 연구에서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DXA)을 이용해 내장지방을 측정했다. DXA는 골밀도 검사에도 널리 사용되는 영상검사로, 연구진은 내장지방을 비교적 쉽고 비용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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