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0일 (월)

여름철 양산, '자외선 차단'보다 더 중요한 기준 있다는데…뭘까

자외선 차단과 열 차단은 별개…여름 양산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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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용 양산을 구하고 있다면 자외선 차단뿐만 아니라 열 차단에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여름철 낮 기온이 해마다 높아지면서 양산을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성별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양산을 든 모습이 일상적인 풍경이 됐다. 여기에 패션 브랜드들까지 앞다퉈 여름용 양산을 선보이면서 양산은 이제 가끔 보이던 패션용품을 넘어 여름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는 분위기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양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제품이 높은 자외선 차단율이나 UV 코팅을 핵심 장점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양산을 고를 때 ‘자외선 차단’ 문구에만 집중하면 안된다고 조언한다. 오히려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막아주느냐가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뉴캐슬대 브라이언 디피 교수는 활자매체 ‘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양산은 당신에게 개인적인 그늘을 만들어 준다”면서 “양산의 장점은 햇빛 차단뿐만이 아니라 당신에게 가는 열을 줄여 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이 햇빛을 직접 가려주는 것은 물론, 몸으로 전달되는 열 자체를 줄여 체감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디피 교수는 1992년에 자외선 차단제의 UVA 등급제를 개발한 피부과학 분야 전문가다.

디피 교수는 이른바 ‘자외선 차단 양산’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모든 양산이 결국 비슷한 수준의 자외선 차단 효과를 제공한다는 것. 그는 "맑은 날에는 피부에 닿는 자외선의 약 50%가 태양에서 오고 나머지 50%는 다른 방향에서 오는 자외선”이라고 말했다. 피부에 닿는 자외선이 태양에서 직접 오는 것만이 아니라 지면에서 반사되거나 공기 중에서 산란돼 여러 방향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높은 자외선 차단 수치를 내세우는 제품이라도 실제 체감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열 차단 성능은 제품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디피 교수는 원단이 촘촘하게 짜인 양산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직조 밀도가 높을수록 빛과 열이 통과할 틈이 줄어들어 체감 온도를 낮추기 때문이다.

양산은 쓰는 방법도 중요하다. 너무 높게 쓰기보다는 가능한 머리에 가깝게 쓰는 편이 직사광선을 막는 데 유리하다. 다만 앞에서 언급했 듯 양산 아래에 있다고 해서 자외선이 모두 차단되지는 않기 때문에 자외선을 막고 싶다면 양산은 보조 수단으로 쓰고, 선크림이나 긴소매 옷을 챙기는 편이 좋다.

‘자외선 차단’과 ‘열 차단’은 별개의 문제

실제로 양산의 ‘자외선 차단’과 ‘열 차단’은 서로 다른 별개로 작동한다.

자외선은 눈에 보이지 않는 짧은 파장의 빛으로, 이를 막는 데는 원단의 소재와 표면 코팅이 큰 역할을 한다. 폴리에스테르 같은 합성 섬유는 자외선을 어느 정도 흡수하는 특성이 있고, 여기에 UV 코팅이 더해지면 차단 효과는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원단이 얇더라도 자외선 차단 코팅이 제대로 적용돼 있다면 높은 수준의 차단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한여름 햇빛 아래서 사람이 ‘뜨겁다’고 느끼는 열은 주로 적외선과 가시광선에서 비롯된다. 이 열을 줄이려면 빛 자체가 우산을 통과하지 못하도록 물리적으로 막아야 한다. 결국 원단 밀도가 높고 두께감이 있으며 차광성이 좋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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