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FIFA 월드컵 시청하고 응원하면 건강에도 좋다…이유는?

영국 연구 결과 스포츠 생중계는 삶 만족도 높여
만족도 높으면 신체건강 좋아지고 외로움도 줄여
함께 응원하면 소속감·유대감 형성해 정서적 도움
인기 스포츠일수록 뇌영역 더 활성화된다는 연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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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멕시코전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선수. 사진=연합뉴스

FIFA 월드컵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은 체코전과 멕시코전에 이어 25일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일전을 벌인다. 거리에서, 집에서, 직장에서, 카페에서 월드컵 중계를 보고, 응원하면서 감동을 함께하면 가슴이 뜨거워진다.

그런데 월드컵 같은 스포츠 중계를 즐기고 응원하며 흥분하고 환호하는 것은 건강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놀랍게도 스포츠 경기를 현장에서 직관하는 것은 물론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응원하는 행동은 건강에도 좋다는 의학 연구 결과가 이미 여럿 나와 있다.

보건학 학술지 ‘프론티어즈 인 퍼블릭 헬스(Frontiers in Public Health)’ 2023년 1월호에 게재된 영국 ‘앵글리아 루스킨대(ARU)’ 심리학 및 스포츠 과학부 헬렌 키스 박사팀의 논문이 그 중 하나다. ‘스포츠 경기 관람은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고 외로움을 줄여준다(Attending live sporting events predicts subjective wellbeing and reduces loneliness)’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연구팀이 16~85세의 영국 성인 7209명을 조사한 결과 스포츠 경기 생중계 관람은 주관적 행복감을 측정하는 두 가지 주요 지표인 ‘삶의 만족도’와 ‘삶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조사 결과는 이전의 다른 연구에서 삶의 만족도가 높을수록 질병 발생률이 낮고 신체 건강이 좋으며, 노화가 더디게 진행되며 사망률이 낮다는 사실이 밝혀진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포츠 경기 생중계 관람으로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면 신체 건강이 좋아진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스포츠 경기 생중계 관람으로 얻는 ‘삶이 가치 있다’는 느낌이 취업했을 때의 기쁨과 비슷할 정도로 높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또 스포츠 경기 관람이 이렇게 행복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외로움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누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건강 증진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키스 박사팀은 영국 정부의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한국의 문화관광부에 해당)가 주도해 국민의 여가·문화·스포츠의 다양한 측면에 대한 데이터를 심층적으로 수집한 ‘참여 조사(Taking Part Survey)’ 결과를 활용해 이같은 연구 결과를 얻어냈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은 앵글리아 루스킨대 학보와 영국 일간지 케임브리지 인디펜던스 등에 보도됐다.

경기 생중계 시청이나 열광, 집단 응원 참여 등 월드컵 관람 문화는 그 자체로 다양한 건강효과를 준다. 싱가포르 최대의 민영 종합 의료 기업인 래플스 메디컬 그룹의 뉴스사이트는 최근 월드컵 경기 시청의 다양한 건강 효과를 소개했다.

19일 서울 광화문 거리에 응원 나온 축구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첫째, 경기 시청을 통한 뇌의 자극이다. 직접 운동하지 않아도 경기 시청을 통해 두뇌 활동이 자극되면서 운동한 것과 비슷한 신체 효과를 얻게된다. 2008년 미국 시카고대 연구에 따르면 경기 시청은 특히 계획 및 행동 제어와 관련된 뇌 영역을 자극해 마치 직접 뛰는 것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게 한다. 이는 중계에 나타난 선수들의 움직임에 대한 공감으로 교감신경계가 흥분돼 심박수와 호흡수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둘째, 응원하는 팀이나 선수와의 공감에서 생기는 건강 효과다. 열성적인 스포츠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해 팀이 경기를 잘 풀거나 승리하면 기뻐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19일 서울 광화문 대형 전광판에 비친 경기 장면과 팬들의 거리 응원 모습. 사진=연합뉴스

셋째 집단 응원 참여의 건강 효과다. 스포츠 팬들이 응원하는 팀의 실제 경기나 생중계를 보기 위해 함께 모이면 소속감을 느끼게 되고 주변 사람과 유대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사회적·심리적 건강을 증진시켜 준다. 소속감은 외로움을 떨쳐내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호주의 과학·의학 분야 독립 온라인 뉴스 사이트인 사이언스 얼러트 보도에 따르면 스포츠 관람은 방법과 무관하게 열광할 수 있을 경우 건강효과가 나타난다. 벨기에 루뱅대의 한 연구에 따르면 스포츠 팬들은 경기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람하든, TV·모바일로 보든, 방법에 관계없이 스포츠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 영상 촬영을 이용한 일본의 한 연구팀은 야구나 축구처럼 인기 있는 스포츠를 관람하면 비인기 종목을 볼 때보다 기분 좋은 느낌과 관련한 뇌 영역이 더 많이 활성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스포츠를 통해 열광하는 정도가 강할수록 더욱 큰 행복감으로 연결된다는 이야기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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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oil*** 2026-06-25 12:10:50

    0:1 이게 축구야? 이게 축구야? -홍명보 out- (쓰레기통 어디갔노? 들고 차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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