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띄는 것만으로도 불쾌감을 주는 대상이 있다. 바로 곰팡이다. 습도 높은 장마철이 다가오면 곰팡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특히 공기가 통하지 않거나 습기가 쉽게 차는 벽면, 가구 뒤편 등에 곰팡이가 잘 핀다.
곰팡이 원인과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곰팡이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심한 가려움을 일으키는 무좀이나 피부염 등의 원인이기도 하다. 곰팡이를 방치하면 포자가 실내에 퍼져 단순 불편한 증상에 그치지 않고 과민성폐렴, 폐섬유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할수록 곰팡이 관리에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미국 텍사스 사우스웨스턴 메디컬 센터(UTSW) 연구팀은 과민성폐렴 환자 231명 중 54명은 가정 내 곰팡이 노출과 관계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들 중 48명은 폐가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화 증상이 동반됐다.
그렇다면 곰팡이는 도대체 왜 생길까. 가장 큰 원인은 습기다. 실내 습도가 높고 환기가 부족하면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실내 적정 습도는 40~60%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온이 높고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에는 습도가 80% 이상 올라간다.
배관 누수, 아파트나 주택의 외벽 균열도 곰팡이의 원인이다. 빗물이 벽체 내부로 스며들면 습기가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곰팡이가 핀다. 벽 속에서 물이 새면 바로 파악하기 어렵고, 발견이 늦어져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
벽에 ‘이것’ 보이면 곰팡이 생겼단 신호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도 벽지의 상태를 통해 곰팡이 징후를 의심해볼 수 있다. 곰팡이가 생기면 여러 신호가 나타난다. 벽지가 들뜨고 주름이 심하다면 습기와 곰팡이가 생긴 것일 수 있다. 갈색, 노란색 얼룩이 나타나는 것도 마찬가지다.
벽면이 휘거나 변형된 것도 곰팡이의 신호에 해당한다. 석고보드나 건식벽체는 수분을 잘 흡수하므로 습기에 장기간 노출되면 곰팡이가 번식하는 동시에 벽이 불룩하게 튀어나오는 등 변형이 발생한다. 페인트를 바른 벽면의 특정 부위가 벗겨지거나 갈라지는 현상, 환기해도 사라지지 않는 퀴퀴한 냄새 등도 곰팡이가 생겼다는 신호다.
벽에 생긴 곰팡이 제거하는 방법
벽 안쪽에 생긴 곰팡이는 원인을 확인하고 벽지 자체를 교체해야 할 수 있다. 벽 표면에 생긴 곰팡이는 분무기에 소독용 에탄올을 넣어 골고루 뿌리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알코올을 10분 정도 그대로 둔 다음 마른 천이나 휴지로 닦아내면 곰팡이가 제거된다. 젖은 수건으로 닦으면 곰팡이 포자가 주변으로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잘 닦은 벽지는 선풍기나 드라이기로 완전히 말린다.
단, 표면만 닦으면 다시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항균’ ‘곰팡이 방지’ 등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곰팡이가 생긴 부위를 코팅하면 재번식을 막을 수 있다.
곰팡이의 정도가 심해 벽지에 얼룩까지 남은 경우에는 락스와 물을 1대4 비율로 섞은 희석액을 사용할 수 있다.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면서 키친타월에 희석액을 적셔 오염 부위에 10~20분 올려준다. 이후 마른 수건으로 가볍게 눌러 닦아내면 된다. 다만 이 방법은 표면이 매끄럽고 방수 처리가 된 벽면에 적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곰팡이 번식을 막으려면 평소 실내 습도를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실내 온도는 25도 이하를 유지하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하는 게 좋다. 곰팡이가 잘 생기는 곳에는 습기 제거에 효과적인 신문지나 숯, 굵은 소금 등을 두면 도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