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막상 먹어보니 맛있다?"… 거부감 심한 곤충 단백질바, 선호도 더 높았다

곤충 단백질바 시식 후 선호도 높아져…연구진 "혐오감보다 호기심이 더 큰 영향"

곤충이 들어간 식품을 먹는다는 생각만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맛을 본 뒤에는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곤충이 들어간 식품을 먹는다는 생각만으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실제로 맛을 본 뒤에는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시식 행사와 홍보로 선입견을 해소하면 곤충 식품 시장이 커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포르투갈 베이라 인테리어르대 안드레이아 C. B. 페레이라 연구팀은 곤충 기반 식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오는 8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릴 미국 식이행동연구학회(SSIB)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곤충 식품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성인 3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곤충 단백질바와 일반 시리얼바를 시식했다.

연구진은 시식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뇌 활동과 심박수 변화를 측정했고, 설문조사를 통해 제품 선호도와 인식을 함께 평가했다. 일부 참가자에게는 곤충 식품임을 알렸고, 일부에게는 일반 시리얼바라고 설명한 뒤 실제 곤충 단백질바를 제공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곤충 식품을 먹는 동안 주의력과 몰입도가 높게 나타났다. 심박수도 상승해 각성과 집중 상태가 높았다. 이러한 반응은 자신이 곤충 식품을 먹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참가자들에게서도 확인됐다. 설문 결과에서도 예상 밖의 반응이 나왔다. 다수의 참가자가 일반 시리얼바보다 곤충 단백질바를 더 선호한다고 답한 것이다.

연구진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식품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호기심과 관심이 혐오감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 책임자인 페레이라는 "매우 놀라운 결과였다"며 "기존 연구에서는 소비자들이 새로운 식품을 거부하는 경향이 있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연구는 시식 경험 자체가 새로운 식품에 대한 수용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곤충 식품을 영양학적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갖춘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소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식 기회를 제공하면 낯선 식품에 대한 인식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연구가 소규모 실험인 만큼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보다 다양한 인구집단을 포함한 대규모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20년 414억 원에서 2021년 446억 원으로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식용곤충 분야가 231억 원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2024 곤충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곤충산업 규모는 524억 원으로 전년(605억 원)보다 13% 감소했다.

식용곤충 생산·가공 시장도 경기 침체와 소비자 인식 부족 등의 영향으로 성장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가운데 정부는 식용곤충 10종을 식품 원료로 등록하고 기능성 연구와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귀뚜라미, 갈색거저리(밀웜) 등을 활용한 단백질바, 분말, 건강식품 개발도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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