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어복버스'가 뭐지?...병원 가기 힘든 섬마을엔 반가운 손님

섬·어촌계 찾아 의료·생활·행정 지원…경상국립대병원은 경남 섬주민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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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마을은 외롭다. 사람이 점점 줄기도 하지만, 그나마 있어도 나이 많은 고령자들 뿐이다. 병원 갈 일은 더 많아지지만, 한번 길을 나서면 하루 종일 걸린다. 그래서 아파도 그냥 참고 만다. 치료 적기를 놓치는 이유다.

그래서 생긴 게 어복버스. ‘어(촌)복(지)버스’의 줄임말로 섬과 어촌 주민들 의료·생활 복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 연결 다리가 있는 곳은 승합차를 개조한 버스가, 다리조차 없는 곳엔 병원선이 찾아간다.

'어복버스'가 뭐지?...병원 가기 힘든 섬마을엔 반가운 손님
사진=해양수산부

섬 지역 어업인에게 원격진료와 이·미용, 목욕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촌 지역에서는 어업 관련 질환 건강관리와 노무·세무 등 행정상담도 지원한다. 해양수산부가 지난 2024년 시범사업을 시작해 올해는 전국 유인도서 200곳과 어촌계 100곳을 찾아가는 정도로 늘렸다. 성과가 좋다는 얘기다.

크고 작은 섬들이 많은 경남에선 의료서비스에 경상국립대병원도 참여한다. ‘찾아가는 건강관리서비스’. 주민들이 가장 반기는 서비스의 하나다.

최근엔 경남 사천시보건소 삼천포생활지원센터와 연계해 인근 섬 지역 어촌계를 방문하고, 반복 동작과 불편한 작업 자세로 생기기 쉬운 근골격계 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또한 체성분 분석을 통해 어업인의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개인별 건강 상태에 맞는 운동법도 안내한다.

사진=경상국립대병원

여기다 스트레칭과 근력 강화 교육을 병행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랜만에 섬마을에 활기가 돈다. 5월 27일 사천시 저도를 시작으로 마도와 신수도, 늑도 등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박기수 경상국립대병원 어업안전보건센터장은 11일 “고령화 비율이 높은 섬 지역 어업인들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의료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현장 중심의 건강관리 프로그램이 어업인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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