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명대 동산의료원 의료진이 앞으로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 없이 오직 ‘음성’만으로 의무기록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의료진의 행정 부담을 줄이고 환자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계명대 동산의료원(의료원장 배재훈)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2026년 AI 바우처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동산의료원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음성인식 전자의무기록(VOICE EMR)을 중심으로 한 ‘AI 에이전트 기반 차세대 의무기록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의료진의 반복적인 기록 업무 부담을 덜고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의료진은 제한된 진료 시간 안에 방대한 의무 기록을 직접 입력해야 했다. 입·퇴원 요약지, 회송 소견서, 진단서 등 각종 2차 서식 작성까지 병행하면서 진료 외 업무 부담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른 피로도 증가와 업무 효율성 저하 문제가 꾸준히 지적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산의료원은 올해 1월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퍼즐에이아이’와 의료 특화 AI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후 실제 의료 현장에서 발생하는 음성 데이터와 진단, 치료, 약물 정보 등을 기반으로 의료 특화 거대언어모델(LLM)을 꾸준히 학습시키며 시스템을 고도화해 왔다.
AI 바우처 사업을 통해 에이전트 기반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의료진은 키보드나 마우스 조작 없이 오직 음성만으로 의무기록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건당 5~15분가량 소요되던 특정 소견서 작성 시간은 약 10초 내외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AI 에이전트 기반 의무기록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면 의료진의 기록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며 “모니터와 키보드에 쏠렸던 시선을 환자에게 돌려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는 새로운 스마트병원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