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4일 (금)

“마약한 줄 오해” 치아 다 뽑고 틀니 한 22세女…영양소 결핍 탓이라고?

비타민 B12·D·철분·비타민 C 부족 진단…9시간 수술 끝에 모든 치아 발치해 틀니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22세에 모든 치아를 발치한 한 여성이 틀니를 사용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좌우 치아를 다 발치한 다음의 모습과 틀니를 착용한 후의 모습 사진=베카 SNS

22세에 모든 치아를 발치한 한 여성이 오랫동안 마약 사용자라는 오해를 받아왔지만 실제 원인은 심각한 비타민 결핍이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젊은 나이에 틀니를 사용하게 된 그는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전하고 싶다며 사연을 공개했다.

영국 매체 미러 등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인디애나주에 사는 베카(25)는 수년 동안 치통과 잇몸 통증에 시달렸다. 치아가 심하게 손상돼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했고 얼굴이 자주 부어올랐다. 사람들은 그가 강한 마약을 했다고 생각했다.

어린 시절 치과 치료를 충분히 받지 못했던 그는 18세 무렵부터 치아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고 한다. 22세에 받은 검사에서 비타민 B12, 비타민 D, 철분, 비타민 C가 모두 부족해 치아가 굳건히 뿌리 잡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의료진은 모든 치아를 제거하고 틀니를 사용하는 방안을 권했다.

베카는 약 9시간에 걸친 수술로 치아를 모두 발치했다. 이후 다시 말하는 법과 음식을 씹는 법을 익혀야 했다. 첫 번째 틀니는 크기가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재제작 과정을 거쳐 현재는 최종 틀니를 사용하고 있다.

비타민 부족하면 치아도 무너진다?…B12·D·철분·비타민 C 역할 보니

비타민과 미네랄은 치아 자체뿐 아니라 잇몸, 턱뼈, 구강 점막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족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 충치와 잇몸질환 위험이 높아지고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약해질 수 있다.

미국치과협회(ADA)와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영양 불균형이 구강 건강 악화의 주요 위험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비타민 C는 잇몸 건강과 가장 밀접한 영양소다. 비타민 C는 잇몸과 치주인대를 구성하는 콜라겐 생성에 필수적이다. 결핍되면 잇몸 출혈, 붓기, 염증이 나타나고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이 약해질 수 있다.

과거 선원들에게 발생했던 괴혈병의 대표 증상도 잇몸 출혈과 치아 흔들림이었다. 심한 결핍이 지속되면 치주조직 파괴가 가속화될 수 있다.

비타민 D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고 턱뼈와 치조골을 건강하게 유지한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뼈 밀도가 낮아지고 치아를 지탱하는 치조골도 약해질 수 있다.

여러 연구에서는 비타민 D 부족이 치주염 발생 위험 증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고됐다. 철분 부족 역시 구강 점막을 약하게 만들어 혀 통증, 구내염, 잇몸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세균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

비타민 B12는 구강 점막 세포의 성장과 재생에 관여한다. 부족하면 혀가 붉고 아픈 설염(glossitis), 구강 작열감, 반복적인 구내염이 나타날 수 있다.

다만 비타민 B12·D·철분·비타민 C 부족만으로 건강한 성인의 치아가 한꺼번에 모두 빠지는 것은 드문 일이다. 치과 진료 접근성 부족, 충치, 중증 치주질환, 유전적 요인, 전신질환 등이 함께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며, 영양 결핍은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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