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로봇 인공관절수술, 다음 표준은?...부민병원 국제 심포지엄

국내외 의료진 300여 명 참석…표준화·맞춤형 정밀치료 흐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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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공관절수술은 이제 ‘새 장비를 갖췄다’는 식의 홍보 단계를 지나고 있다. 수술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을 넘어, 환자마다 다른 뼈 모양과 관절 상태를 반영하는 정밀 치료 체계로 진화하는 추세다.

그런 변화가 뚜렷이 드러난 게 5월 3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제5회 국제 로봇인공관절수술 심포지엄(The 5th What’s New in Robotics Surgery)’ 현장. 여기엔 국내외 의사와 의료진 300여 명이 참석했다.

로봇 인공관절수술, 다음 표준은?...부민병원 국제 심포지엄
로봇이 보조하는 정형외과 수술(CAOS) 분야의 최신 흐름을 짚어보는 심포지엄(The 5th What’s New in Robotics Surgery)이 5월 30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렸다. 사진=부민병원그룹

이번 심포지엄의 핵심 화두는 ‘로봇수술의 표준화’와 ‘개인 맞춤형 정밀 치료’. 미국, 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해외 연자들은 로봇 인공관절수술이 단순히 수술 기구의 정밀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 수술 계획과 실시간 데이터, 3D 분석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먼저.미국 스웨디시 정형외과 연구소 션 투미 박사는 "로봇수술이 디지털 계획과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수술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종합병원 웨이 차이 교수도 "인공지능(AI) 수술 계획, 3D 프린팅, 로봇 기술이 결합하면서 복잡한 증례에서도 치료 전략을 더 정교하게 세울 수 있다"고 했다.

고관절수술에서도 로봇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태국 탐마삿대 나타폴 탐마초트 교수는 전방 접근법(DAA)과 로봇 기술의 결합 가능성을 직접 소개했고, 일본 타치바나병원 코지마 다케시 부원장과 요코하마시립대 최현민 교수는 "골절이 동반된 경우나 고관절 이형성증처럼 해부학적 구조가 복잡한 환자에서도 3D 수술 계획과 햅틱 피드백이 수술 판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6개국 해외 석학들, 핵심 연구성과 발표

국내 연자들도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다음 단계를 짚었다. 서울대 노두현 교수는 핀 없는 비전 기반 내비게이션과 AI 자율 수술 지원 등 폐루프 학습 수술 시스템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서울대 한혁수 교수는 무릎 인공관절수술에서 운동학적 정렬과 연부조직 균형을 더 입체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부민병원 하용찬 학술연구처장은 미국산 마코(MAKO)와 국산 큐비스(CUVIS) 두 로봇 시스템을 활용한 인공고관절 전치환술 비교 결과를 발표했다. 하 원장은 "두 시스템 간 컵 위치 정확도와 다리 길이 차이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는 분석을 소개했다. 국산 큐비스가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증표다.

이처럼 로봇수술의 가치는 장비 자체에만 있지 않다. 어떤 환자에게, 어떤 기준으로, 얼마나 정밀하게 적용하느냐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로봇 인공관절수술의 경쟁이 ‘보유 장비’에서 ‘표준화된 수술 전략과 맞춤형 치료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 자리였다.

이번 심포지엄을 후원한 부민병원그룹 정흥태 이사장도 이날 “무릎과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로봇수술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부민병원그룹은 세계 각국 석학들과 최신 임상 근거를 나누고, 지속적인 학술 교류를 통해 로봇 인공관절수술 발전에 계속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제5회 로봇인공관절 심포지엄에서 환영사 하는 부민병원그룹 정흥태 이사장. 사진=부민병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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