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1일 (화)

“강아지는 괜찮다” vs “사람과 다르지 않아”… 햇볕에 화상 입을까?

[반려동물과 건강] 반복된 햇빛 노출, 반려견 피부 화상·피부암 위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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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반려견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반려견과 함께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반려견 역시 강한 햇볕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은 물론 피부암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험사 에브리포(Everypaw)의 수의사 안나 포맨 박사는 최근 반려견의 과도한 햇빛 노출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개들도 사람처럼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끼지만, 지나친 노출은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햇볕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에는 직사광선 노출 시간을 최대 45분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반복된 자외선 노출, 피부암 위험 높여

반려견의 피부 역시 반복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암성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피부 색소가 옅고 털이 짧아 피부 노출이 많은 반려동물일수록 자외선에 취약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분홍빛 코나 귀 끝처럼 색소가 적은 부위는 반복적으로 햇빛에 노출될 경우 편평세포암 등 피부 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악성 편평세포암은 귀 끝이나 코 부위에 주로 발생하는데, 증상이 심할 경우 귀 일부를 절제해야 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 코 주변에 생긴 종양은 피부와 연골 구조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완전 제거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사병 위험도 주의…한낮 산책 피해야

여름철 반려견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자외선만이 아니다.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사병 위험도 커질 수 있다. 반려견의 체온이 39.2도를 넘어서면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퍼그나 프렌치볼도그 같은 단두종은 구조적으로 호흡이 어려워 더위에 취약하다. 고령견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반려견 역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포맨 박사는 “더운 날씨에는 한낮 산책을 피하고 오전 8시 이전이나 오후 8시 이후처럼 비교적 선선한 시간대에 운동시키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건강한 개라도 20~23도 환경에서 무리하게 운동하면 열사병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기온이 높은 날에는 운동량을 줄이고 실내 놀이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늘 아래 물놀이 공간이나 쿨매트를 마련해 체온을 낮추는 것도 도움이 된다.

뜨거운 아스팔트도 위험…발바닥 화상 가능성

여름철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와 보도블록 역시 반려견에게는 큰 위험 요소다. 높은 지면 온도는 발바닥 화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맨 박사는 “손등을 바닥에 5초 이상 대기 어려울 정도로 뜨겁다면 반려견에게도 위험한 온도일 가능성이 크다”며 산책 전 바닥 온도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내서도 폭염 대비 반려동물 건강 관리 수칙 안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국내에서도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반려동물 건강 관리 수칙이 안내되고 있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열사병 등 온열질환 위험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분한 수분 공급과 적절한 체온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외출 시 휴대용 물병을 챙기고 실내에도 물그릇을 여러 곳에 두어 반려동물이 충분히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반려동물이 숨을 심하게 헐떡이거나 과도하게 침을 흘리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 열사병 초기 증상일 수 있는 만큼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시켜 체온을 낮추고 신속히 동물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반려견 산책은 기온이 높은 한낮 시간을 피해 이른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짧게 하는 것이 권고된다. 산책 전에는 손으로 아스팔트 온도를 직접 확인하고, 가능하면 잔디나 흙길처럼 표면 온도가 낮은 산책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검은색이나 짙은 색 털을 가진 반려동물은 햇빛을 더 많이 흡수해 체온이 쉽게 올라갈 수 있어 상태를 더욱 자주 살펴야 한다. 단두종이나 노령·비만 반려동물은 체온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져 폭염 시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자주 묻는 질문]

Q1. 반려견도 사람처럼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나요?
네. 피부 색소가 옅거나 털이 짧은 반려견은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일광화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Q2. 반려견 열사병은 몇 도부터 위험한가요?
전문가들은 20~23도 환경에서도 무리한 운동 시 열사병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단두종이나 노령견은 더위에 더욱 취약합니다.

Q3. 여름철 반려견 산책은 언제 하는 게 안전한가요?
기온이 높은 한낮은 피하고, 이른 아침이나 저녁처럼 비교적 선선한 시간대에 짧게 산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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