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놀이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과 접촉이 잦아지는 이 시기는 눈병에 걸리기 쉬운 때이다. 특히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전파되는 감염성 결막염은 여름철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눈병이다.
감염성 결막염은 눈의 흰자위와 눈꺼풀 안쪽을 덮고 있는 얇은 조직인 결막에 염증이 생기는 눈병이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결막염으로, 타인에게 쉽게 전파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주변에 감염성 결막염 환자가 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눈병이 옮지 않을 수 있을까. 피치 못하게 감염이 됐다면 어떤 치료를 얼마 동안 받아야 나을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코메디닷컴이 정호석 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에게 인터뷰한 내용을 Q&A로 정리했다.
Q. 감염성 결막염에 걸리면 나타나는 주요 증상은?
가장 흔한 증상은 눈에 분비물이 많아져 눈곱이 끼게 되는 것이다. 충혈이 심해지거나 가려움증,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 눈부심이나 눈꺼풀이 붓는 증상이 따를 수도 있다. 아데노 바이러스로 생기는 급성 유행성 결막염은 림프절이 붓고 감기나 콧물, 기침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염증이 심하면 결막에 위막이 형성되기도 한다. 위막을 제거하지 않으면 치료제가 충분히 작용하지 않을 수 있어, 병원에서 위막 형성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감염성 결막염 증상이 있을 때 안과에 안 가고 자연적으로 좋아질 때까지 기다려도 괜찮을까.
바이러스성 결막염은 보통 특별한 치료 없이도 1~2주 내 자연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세균성 결막염과 증상이 비슷해 구분이 어려운 만큼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세균성 결막염은 항생제 안약 치료로 전파 위험을 줄이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특히 결막염이 경미하게 끝나지 않고 각막염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각막염이 생기면 결막염이 걸렸을 때와 비슷하게 충혈이 생기고, 시력이 떨어질 수 있다. 각막염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도 있는 병이기에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기를 권장한다.
Q. 감염성 결막염에 걸렸을 때 인공눈물 넣어도 괜찮을까?
괜찮다. 눈에 바이러스가 감염됐거나 세균이 감염됐을 때 인공눈물을 넣으면 원인 물질을 씻어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사용하면 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완화해줄 수 있다.
Q. 감염성 결막염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눈병 걸린 사람 눈만 쳐다봐도 옮을 수 있다’는 말도 있던데 사실인가?
그 말은 사실이 아니다. 감염성 결막염은 오염된 손으로 눈을 만지면서 전파되는 경우가 가장 흔하며, 공기 중으로 혹은 비말로 전파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들과 악수를 하는 등 접촉이 있었거나 외출했다가 돌아온 뒤에는 손을 꼭 씻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성 결막염에 걸렸다면 수건이나 베개 등도 공유하지 않도록 한다. 컵도 손잡이 부분이 닿을 수 있는 물건으로 함께 쓰는 것을 피하도록 한다. 의사인 나도 감염성 결막염 환자를 진료하고 나면 진료실 내 키보드부터 마우스, 진단 기구 등 다 한 번씩 소독하고 마를 때까지 진료 안 본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한다면 감염성 결막염 예방을 위해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다. 감염성 결막염으로 눈이 충혈돼 안대로 가리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 안대를 쓰면 그 안에서 바이러스가 번식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쓰지 않도록 한다.
Q. 감염성 결막염 걸렸을 때 눈 화장 하면 안 될까?
화장 자체가 눈병을 더 악화시키는 건 아니다. 다만 눈병이 걸린 상태에서 마스카라나 아이섀도 등 화장품을 사용한 뒤 이를 나중에 다시 사용하면 또다시 감염이 될 가능성은 있다. 증상이 아주 심할 땐 2~3일 정도는 눈 화장을 쉬는 것을 권장하며, 꼭 해야 한다면 당시 사용했던 화장품은 교체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