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토)

“단순 백내장인 줄 알았는데”⋯실명 위험 부르는 ‘이 증후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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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비늘증후군은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안과 질환으로,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나이가 든 이후 눈이 침침하고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백내장을 의심하며 안과를 찾게 된다. 이때 백내장이 아닌 의외의 안과 질환을 진단받게 될 수도 있다. 바로 ‘거짓비늘증후군(Pseudoexfoliation Syndrome)’이다. 

거짓비늘증후군은 눈 속 수정체 표면이나 홍채 가장자리에 생선의 비늘 같은 하얗고 미세한 물질이 생성되는 질환이다. 이는 60대 이상 인구의 약 10~20%에서 발견될 만큼 흔한 고령 질환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도 상승한다.

거짓비늘증후군 환자의 약 80~90%는 백내장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눈 속에 쌓인 미세 물질이 수정체에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해 백내장 진행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이 증후군은 3대 실명 위험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을 유발하는 원인 질환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외 학술 연구들에 따르면 거짓비늘증후군 환자 10명 중 2~3명은 녹내장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유정권 고려대 안암병원 안과 교수는 “거짓비늘증후군으로 미세한 물질들이 쌓여 눈 속 하수구에 해당되는 섬유주를 계속 막게 되면 안압이 급속도로 오르며 ‘거짓비늘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짓비늘증후군이 있는 환자의 백내장 수술은 일반 백내장 수술보다 그 과정이 까다롭다. 유 교수는 “거짓비늘증후군 환자는 수정체를 지탱하는 끈(섬모체소대)들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난도가 높은 수술에 속한다”고 말했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기 위해 동공을 충분히 확장해야 하는데, 거짓비늘증후군 환자는 이 과정에서 어려움이 따른다.

거짓비늘증후군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가 스스로 자각하기 쉽지 않다. 이에 안과 전문의들은 “70대 전후 고령층이라면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안과 검진을 통해 안압과 수정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백내장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거짓비늘증후군 동반 여부를 정밀하게 점검한 뒤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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