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7일 (월)

한 방에 “앞이 깜깜”... 태국 최대 물 축제서 고압 물총 논란

고압 물총에 눈 직접 맞아 망막 손상, 외상으로도 발생하는 망막출혈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태국 최대 물 축제인 송끄란 기간 중 고압 물총에 눈을 맞은 외국인 관광객이 망막출혈 진단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태국 최대 물 축제인 송끄란 기간 중 고압 물총에 맞은 외국인 관광객이 눈 부상을 입고 실명 위기에 처할 뻔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안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 매체 머스트쉐어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월 18일 필리핀 출신의 한 남성 관광객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방콕에서 열린 송끄란 행사 도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축제 둘째 날 친구들과 물싸움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내가 먼저 상대에게 물을 뿌린 뒤, 상대가 고압 물총으로 내 왼쪽 눈을 직접 겨냥해 쐈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은 물줄기에 눈을 맞은 직후 약 30초간 앞이 완전히 깜깜해지며 아무것도 볼 수 없었고, 이후 3분가량이 지나면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지만 시야가 심하게 흐릿한 상태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함께 있던 일행은 그를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깨끗한 물로 눈을 씻어냈다. 눈에서 약간의 피가 흘러 인근 응급구조 차량을 찾아 응급 처치를 받았지만, 간단한 세척 외 별다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날 저녁 호텔로 돌아간 그는 샤워 도중 시야에 검은 점들이 떠다니는 증상을 인지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증상이 비문증일 수 있으며, 방치 시 실명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다음 날 안과를 찾았다.

의사는 망막출혈 진단을 내렸고, 망막 전문의 진료를 신속히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후 전문의 검사에서 눈 내부 출혈은 확인됐으나 다행히 망막 파열은 발견되지 않아 수술은 받지 않아도 됐다고 전했다.

망막출혈, 외상으로도 발생…시야 이상 시 즉시 진료 받아야

망막은 눈으로 들어온 빛을 감지해 신경 신호로 바꿔 뇌로 전달하는 조직으로, 시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망막출혈은 이 망막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다.

망막출혈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전신질환뿐 아니라 외부 충격과 같은 안과적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강한 물줄기나 외상으로 망막 조직이나 혈관이 손상될 경우 출혈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눈앞에 먼지나 벌레가 떠다니는 듯한 비문증, 시야 이상, 시력 저하 등이 있으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안과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출혈이 경미한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호전되길 기다리기도 하지만, 출혈 정도나 양상에 따라 레이저 치료나 주사 치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방치할 경우 망막 박리나 녹내장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어이질 수 있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한편, 태국 당국은 송끄란 기간 중 고압 물총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강한 수압이 눈과 얼굴에 직접 충격을 가할 경우 각막 손상이나 망막출혈 등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물줄기에 의한 상해 사례가 이어지면서, 태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통해 고압 물총과 같은 위험 장비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부상 발생 시에는 그에 대한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1. 고압 물총이 위험한가요?
A. 일반 물놀이용 물총은 큰 위험이 없지만, 압력이 강한 물총은 눈에 직접 맞을 경우 각막 손상이나 망막출혈 등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

Q2. 망막출혈이 발생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요?
A. 대표적으로 비문증(검은 점이 떠다니는 증상), 시야 흐림,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시야 일부가 가려질 수 있다.

Q3. 눈에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즉시 깨끗한 물로 눈을 씻고, 통증이나 시야 이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 대응이 시력 보존에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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