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9일 (목)

“앉아 있는 시간 길어도”…‘이것’만 늘리면 사망 위험 40% 낮아진다

앉아 있는 시간 길어도 일정 수준 걷는다면 심장질환·사망 위험 줄어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생활습관이 반드시 건강에 안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걸음 수를 늘린다면 말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하루 대부분을 앉아서 보내는 생활습관이 반드시 건강에 안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 걸음 수를 늘린다면 말이다.

호주 시드니대 찰스 퍼킨스 센터 엠마누엘 스타마타키스 교수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참여한 7만 2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도 하루 걸음 수가 많을수록 사망 및 심혈관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학술지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 참가자들의 평균 연령은 61세, 그 중 여성이 58%에 이른 가운데, 참가자들은 7일간 손목에 가속도계를 착용해 걸음 수와 좌식 시간을 측정했다. 이후 병원 기록과 사망 자료를 분석해 평균 6.9년간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좌식 시간은 깨어 있는 상태에서 앉거나 누워 있는 시간으로 정의됐다.

참가자들의 평균 걸음 수는 하루 6222보였고, 약 2200보 수준의 하위 5% 그룹을 기준으로 비교가 이뤄졌다. 평균 좌식 시간은 하루 10.5시간이었고, 연구진은 그 이상을 고좌식군으로 분류됐다. 연구진은 연령, 성별, 인종, 교육 수준, 흡연, 음주, 식습관, 심혈관질환 및 암 가족력 등 다양한 변수를 보정해 분석했다.

추적 기간 동안 1633명이 사망했고, 6190건의 심혈관질환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하루 걸음 수가 증가할수록 위험은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특히 하루 9000~10000보 구간에서 사망 위험은 39%, 심혈관질환 위험은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식 시간이 긴 집단에서도 동일한 경향이 확인됐다.

비교적 적은 활동량에서도 효과는 관찰됐다. 하루 4000~4500보 수준에서 전체 위험 감소 효과의 절반가량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걸음 수 증가가 좌식 생활로 인한 건강 위험을 일정 부분 보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매튜 아마디 연구원은 걷기가 장시간 좌식 생활의 영향을 완전히 상쇄하는 수단은 아니라고 밝혔다. 동시에 일상에서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공중보건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걸음 수는 측정과 이해가 쉬운 신체활동 지표로서, 향후 웨어러블 기반 신체활동 가이드라인 수립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하지는 못한다. 걸음 수와 좌식 시간이 단일 시점에서 측정된 점도 한계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 걸음 수 증가가 사망 및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와 일관된 연관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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