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희귀 신경질환 치료제 ‘암부트라’ 처방권 진입

ATTR-PN 환자에 새 약물 옵션… 3개월마다 1회 피하주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암부트라 프리필드시린지주. 사진=메디슨파마

희귀 유전질환인 트랜스티레틴 가족성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ATTR-PN) 환자들에게 새로운 약물 치료 선택지가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왔다. 치료제가 많지 않은 데다 병이 진행하면 손발 저림과 근력 저하, 보행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이번 급여 적용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넓힐지 주목된다.

메디슨파마는 자사의 ATTR-PN 치료제 암부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성분명 부트리시란나트륨)가 올해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게 됐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 26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상형 또는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성 심근병증(ATTR-CM) 성인 환자에서 심혈관계 사망과 심혈관계 관련 입원, 심부전으로 인한 긴급 내원 감소에 대한 효능·효과도 추가 승인받았다고 설명했다.

ATTR-PN은 몸에서 만들어지는 트랜스티레틴(TTR)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응집해 신경 조직 등에 쌓이면서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병이 진행하면 손발 감각 이상, 저림, 통증, 근력 저하 같은 말초신경병증이 나타나고, 자율신경이 침범되면 어지럼증이나 설사, 변비, 체중 감소 같은 증상도 동반될 수 있다. 증상이 누적되면 걷기나 일상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급여 기준에 따르면 암부트라는 말초 또는 자율신경병증 증상이 있는 트랜스티레틴 가족성 아밀로이드성 다발신경병증 환자 가운데, 타파미디스메글루민염 투여에도 효과가 불분명하거나 투여가 어려운 1단계, 2단계 환자에서 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다. 투여는 아밀로이드증 치료 경험이 있는 의사의 감독 아래 이뤄져야 하며, 3개월에 1회 복부·허벅지·상완 중 한 곳에 피하주사하는 방식이다.

암부트라의 특징은 RNA 간섭(RNAi) 기반 치료제라는 점이다. 간에서 TTR mRNA를 분해해 변이형과 정상형을 포함한 혈중 TTR 단백질 양을 줄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쉽게 말해, 문제를 일으키는 단백질이 아예 덜 만들어지도록 상위 단계에서 억제하는 치료 전략이다. 기존 치료가 단백질의 불안정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암부트라는 원인 단백질 생산 자체를 낮추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유효성과 안전성은 글로벌 3상 임상시험 HELIOS-A를 통해 확인됐다. 이 연구는 다발신경병증을 동반한 유전성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환자 16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부트리시란 투여군은 치료 9개월과 18개월 시점에서 1차 평가 지표인 수정 신경손상점수(mNIS+7) 에서 외부 위약군보다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18개월 시점에 부트리시란 투여군의 mNIS+7 점수는 시작점보다 0.46점 감소한 반면, 외부 위약군은 28.1점 증가해 두 군 간 차이는 28.6점이었다.

특히 부트리시란 투여 환자의 48.3%에서는 신경손상점수의 역전(reversal)이 관찰됐다. 이는 외부 위약군의 3.9%와 비교해 큰 차이다. 단순히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그치지 않고, 일부 환자에서는 신경 기능이 실제로 좋아질 가능성을 보여준 결과로 해석된다.

심장 관련 탐색 지표에서도 긍정적 신호가 나왔다. HELIOS-A 연구 참여자 가운데 약 32.8%는 시작 시점부터 심장 침범이 확인된 환자였다. 18개월 시점에 부트리시란 투여군의 NT-proBNP 수치는 시작점보다 6% 감소했지만, 외부 위약군은 96% 증가했다. 심초음파 평가에서도 심박출량과 좌심실 확장기말 용적 등 수축기·이완기 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슨파마 관계자는 “암부트라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ATTR-PN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희귀질환 환자들이 보다 적절한 시점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료 환경 개선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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