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5개월간 코피, 코막힘 반복… 코안의 '까만 덩어리' 발견됐는데, 정체는?

부비동점막흑색종 발견, 아주 희귀하고 공격성 높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50대 여성의 코안에서 발견된 흑색종. 사진=이비인후과 증례보고(Otolaryngology Case Reports)

5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코피, 코막힘을 겪던 여성이 코안에서 암을 발견한 사례가 저널에 공개됐다.

시리아 다마스쿠스대 의대 알무와사트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은 50대 여성의 코안에서 희귀 흑색종을 발견한 사례를 《이비인후과 증례보고(Otolaryngology Case Reports)》 3월호에 발표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54세 여성이 오른쪽 콧구멍에서 반복적으로 코피가 나고, 코가 막히고, 후각이 상실되는 증상이 5개월 지속됐다며 이비인후과 외래를 찾았다.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해보니, 오른쪽 부비동(코 옆 빈 공간)과 코안을 가득 채우고 코 뒤쪽까지 퍼져있는 종양이 발견됐다. 조직 검사를 한 결과, 광범위한 괴사를 동반한 악성 흑색종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료진은 수술로 완전 절제하려 했지만 환자가 수술을 꺼려 현재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에게서 발견된 암의 이름은 정확히 '부비동점막흑색종'이다. 코와 부비동 점막에서 발생하는 아주 희귀하고 공격적인 흑색종(피부나 점막의 색소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전체 흑색종 중 1% 미만에 불과하다. 5년 생존율이 약 30%로 낮고, 재발률이 50%를 넘는다.

의료진은 "부비동점막흑색종은 원인, 위험 요인 등이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고 신체검사 중 접근하기 어려운 부위에 위치해 발견이 지연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부비동점막흑색종은 코피, 한쪽 코의 코막힘, 안면 통증이나 부종, 후각 상실, 눈물 흘림, 안검하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의료진은 "코피, 코막힘은 비특이적 증상이기 때문에 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내시경 검사뿐 아니라 비내시경 검사, 병리학적 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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