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모든 걸 다 잃고 죽도록 힘들어” 이재은, 이혼 심경 고백… 무슨 일?

[셀럽헬스] 배우 이재은, 이혼 후 심경과 극복

배우 이재은이 2017년 이혼 당시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사진=MBN ‘당신이 아픈 사이’ 영상 캡처

아역 배우로 데뷔해 1980년대 ‘국민 여동생’으로 불렸던 이재은이 순탄치 않았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이재은은 최근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서 “어릴 때부터 가장 역할을 하느라 소풍도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일했다”며 “부모님의 노후 준비를 마쳤다고 생각한 후 결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재은은 11년 만에 합의 이혼했고, 후회와 막막함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건강도 나빠졌다. 고지혈증과 우울증, 수면장애를 겪었다.

4세에 데뷔해 똑소리나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인기를 얻은 이재은. 영화 ‘노랑머리’를 통해 성인 연기자로 안착하는 데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2006년 9세 연상의 안무가와 결혼 후 활동이 뜸했던 이재은은 2017년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혼 후 배우 이재은을 힘들게 한 생각은 무엇이었는지, 우울감 극복에는 어떤 활동이 도움이 되는지 살펴본다.

갑작스러운 인기와 수입… ‘자신을 들여다볼 시간’ 부족

이재은은 폐결핵으로 투병하던 아버지를 대신해 가장 역할을 했다. 다행히 아역 시절부터 큰 인기를 누리면서 경제적 어려움은 해결됐다. 이재은은 “아역 배우 때부터 세금 신고를 했을 정도로 많은 돈을 벌었다”며 “그게 문제였다”고 회고했다.

소위 ‘잘나가는 자녀’를 둔 부모님에게는 투자나 창업 권유가 이어졌다. 이재은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놀 시간 없이 바쁘게 일했다. 자신이 앞으로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들여다볼 시간이나 기회가 없었다는 의미다.

스트레스에 과도하게 노출되는 것도 문제다. 어릴 때부터 외모나 연기력, 인기가 공개적으로 평가되는 환경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잘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조건부 자존감이 형성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어린 나이에 공개 평가를 많이 받을 수록 불안과 우울 위험이 높아진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면 가족들의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하고 또래와의 관계 유지에도 신경 써야 한다. 부모는 수시로 자녀가 연예인의 삶과 맞는지 점검하고, 다른 활동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불안하거나 초조한 모습을 보인다면 심리 상담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11년 만의 이혼… “이룬 게 없다” 좌절감

이재은을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탈바꿈시킨 작품은 영화 ‘노랑머리’다. 노출이 있는 연기여서 돈을 벌기 위해 선택한 작품이었지만, 덕분에 더 큰 부와 명성을 얻었다. 그때 얻은 수입으로 부모님의 노후를 해결하고, 가족을 떠나 자신만의 인생을 살기 위해 결혼을 선택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11년 만에 합의 이혼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재은은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죽을 것 같았고 나쁜 생각도 했다”며 “‘이룬 거 없이 내가 이 나이에 다시 시작하면 살 수 있을까’ 싶었다”며 막막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당시 힘든 마음을 누구에게도 얘기하지 못하자, 스트레스는 폭식으로 이어졌다. 살이 쪘고 고지혈증, 우울증, 수면장애가 생겼다.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는 감정 억압 상태에 놓이면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될 수 있다. 이런 음식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이 분비돼 위로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여기서부터다.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체중이 급격하게 늘면 고지혈증의 위험이 커진다. 몸의 염증이 증가하고 호르몬이 불안정해지면서 신체와 정신 건강이 모두 악화한다. 단순히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대사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이다.

부모님의 따뜻한 말 한마디…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힘

이재은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어머니의 위로였다. 이재은은 “엄마가 ‘너는 엄마보다 훨씬 젊은데 왜 못 사냐. 안 되면 엄마가 먹여 살릴 테니 걱정하지 마라’라고 했다”며 “그 말 한마디가 구원의 빛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이혼 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내 인생을 지키지 못했다’라는 자기 비난에 빠진다. 하지만 이혼은 실패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지 않은 삶을 끝낸 결정임을 인식해야 한다. 한마디로 남은 인생을 지키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자기 비난과 우울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감정 해소가 중요하다. 믿을 수 있는 친구에게 말하고 힘들 때는 펑펑 울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다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야 한다. 배우자가 없는 삶이 아닌 ‘자신이 더 커진 삶’에 적응해야 한다. 그동안 힘들었던 자신을 보살피고 좋아했던 일을 다시 찾는 것도 중요하다.

생활 속에서 작은 성취를 얻으며 삶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감각을 얻는 것도 좋다. 연구에 따르면 매일 20분씩 운동하거나 건강한 식사를 챙기는 등의 작은 규칙을 지키고 자신을 칭찬하는 것만으로도 서서히 자존감이 회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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