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근당이 2형 당뇨병 3제 복합 성분 신약(복합제)인 ‘듀비엠폴서방정’의 허가를 획득했다. 이를 통해 종근당은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듀오’ 투약 이후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환자의 미충족 수요까지 채워줄 수 있는 대안으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경구용 2형 당뇨병 치료 시장은 DPP-4 또는 SGLT-2 억제제 계열의 성분으로 구성한 단일제, 2제·3제 복합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일반적으로 DPP-4는 체내에서 혈당량을 낮추는 기능을 보유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을 분해하는 효소다. DPP-4를 억제하면 우회적으로 혈당량을 낮출 수 있으며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시타글립틴이나 제미글립틴 등이 있다. SGLT-2는 신장에서 포도당의 재흡수를 촉진해 혈당량 유지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이다. 대표적인 SGLT-2 억제 성분으로는 엠파글로플로진과 다파글리플로진 등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당뇨병 2제 복합제는 DPP-4와 SGLT-2 등의 성분이 하나씩 들어가며, 3제 복합제는 간에서 포도당 생성을 억제하는 메트포르민을 추가해 출시되고 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듀오의 주성분인 엠파글로플로진의 특허가 지난해 10월 국내에서 만료되면서, 해당 성분 단일제와 복합제 복제약(제네릭)이 다양하게 출시된 상황이다.
이번에 허가를 얻은 듀비엠폴서방정은 로베글리타존과 엠파글로플로진, 메트포르민 등이 포함된 3제 복합제다. 이 중 종근당이 직접 개발한 로베글리타존 성분은 인슐린 감수성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 단일제제인 ‘듀비에’가 2013년 제20호 국산 신약으로 허가된 바 있다.
종근당은 듀비엠폴서방정 허가를 획득하면서 기존 당뇨병 치료 단일제와 2제 복합제에 이어 3제 복합제까지 라인업을 확장하게 됐다. 구체적으로 △단일제인 ‘듀비에’와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아마릴(성분명 메트포르민)’ △2제 복합제인 ‘자누메트(성분명 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듀비엠파(성분명 로베글리타존·엠파글리플로진)’ △3제 복합제인 듀비엠폴서방정 등을 보유하게 된 것이다. 이 중 자누비아와 자누메트 등은 미국 머크(MSD)의 제품인데, 종근당이 지난 2023년 이들 품목의 국내 유통권을 확보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종근당이 보유한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 중 2025년 기준 처방량 상위 30위권에 들어있는 품목은 자누메트(414억원)와 듀비에(183억원), 자누비아(180억원) 등 3종이다. 이들 3개 품목의 매출 총합(777억원)은 선두 기업인 LG화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품군 매출 규모(1587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다. LG화학은 제미메트(2제·1038억원)와 제미글로(단제·414억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듀비엠폴서방정을 통해 1차 치료 영역에서 복합제 시장 경쟁은 물론이고 자디앙듀오나 그 제네릭으로 혈당이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2차 이상 치료 단계 환자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디앙듀오는 엠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등을 포함하고 있는 약물이다. 자디앙듀오(447억원)와 단일제인 자디앙(777억원) 제품군의 매출은 지난해 LG화학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자디앙 제품군이나 관련 제네릭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투약 과정에서 효과가 떨어진 환자에게 성분 하나가 추가된 듀비엠폴서방정이 유력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당뇨병 치료제 업체 관계자는 “당뇨 치료제는 사용 기간이 길어지면 용량 대비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그럴 때 성분을 전면적으로 바꿔 변화를 크게 주기보다는 기존 성분에서 새로운 성분을 추가한 약물을 처방해 대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듀비엠플서방정은 투약 편의성도 확보했다. 자디앙듀오 등 일부 복합제가 1일 2회 복용해야 하는 것과 달리 하루 1회만 복용하면 된다.
종근당 측은 “듀피엠폴서방정이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을 증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