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을 진단받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하면 생존 기간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학회 소속 연구자들은 운동량이 생존 기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기 위해 방광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폐암, 구강암, 난소암, 직장암 등 7가지 암 생존자 1만7141명을 평균 10.9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 참가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여가시간 중 신체 활동 시간을 보고했다.
연구 결과, 신체 활동을 한 생존자들은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보다 암 사망률이 낮았다. 방광암 생존자는 사망 위험이 약 33%, 자궁내막암과 폐암은 각각 38%, 44%까지 감소했다.
구강암과 직장암은 운동량을 권장 운동량보다 두 배 이상 늘렸을 때 사망률이 각각 약 61%, 43% 더 낮아졌다.
특히 암을 진단 받기 전엔 운동량이 적었더라도 진단 이후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작했을 때도 사망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 이때 폐암 환자는 사망 위험이 42%, 직장암 환자는 49%까지 감소했다.
땀을 흘리지 않는 가벼운 운동만으로도 생존에 큰 도움이 됐다. 방광암, 자궁내막암, 폐암 환자의 경우 주당 150분(2시간 30분) 이하로 운동하더라도 아예 안 하는 것보다 생존 기간이 늘었다.
참고로 연구 참가자들의 암 진단 당시 평균 연령은 67세였으며,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4872명이었다.
이번 연구는 학술지 《미국의학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사실 신체 활동이 암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암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신체 활동을 권장한다.
연구진은 "다만 이 같은 권고는 주로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대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며 "이번 연구는 방광암, 폐암, 구강암 등 그 이외의 암을 대상으로도 이를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이번 연구는 암 진단 전 활동적이지 않았더라도 진단 이후에라도 신체 활동을 하면 암 생존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