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동물약도 안 통하네… 조아제약 수년째 매출 뒷걸음·적자

작년 매출 600억원 밑으로... 실적 부진에 시총 300억 붕괴 위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조아제약이 지난해 동물의약품과 영양제를 출시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수년 째 매출 부진과 적자 행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일 조아제약은 지난해 매출이 593억원으로 전년(627억원) 대비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각각 31.6%와 36.1% 줄어든 66억원과 65억원을 기록했다.

조아제약은 수 년째 매출 하락세와 적자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2년 689억원→2023년 630억원→2024년 627억원→2025년 593억원 등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2019년부터 줄곧 영업손실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까지 7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약 327억원이다.

조아제약은 지난해 실적 반등에 실패한 데 대해 기존 일반의약품(OTC) 중심의 다품종 소량 생산을 통한 사업 구조 속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제네릭(복제약) 경쟁 심화, 약가 인하 정책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조아제약의 대표적인 3개 제품군과 관련된 원재료 가격이 최근 2년 사이 모두 상승했다. 매출 1위 품목인 훼마틴(철분제)군의 원재료 값이 2024년부터 전년 대비 kg당 3만원 증가했다. 2위와 3위 매출 품목인 잘크톤(어린이영양제)군과 헤파토스(간장질환제)군에 동시에 들어가는 L-아르기닌의 kg당 원가도 전년 대비 1500원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훼마틴군의 매출은 27억원이었으며, 같은 기간 잘크톤군은 25억6000만원, 헤파토스군은 13억7000원의 매출을 올렸다.

조아제약이 실적 개선을 위해 뛰어든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의 성장세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아제약은 지난 2024년 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선언했고 지난해 7월 첫 제품군을 선보였다. 당시 나온 제품은 △잘크개 덴탈케어(치아·잇몸 건강 영양제) △잘크개 더마케어(피부·피모 건강 영양제) △잘크개 트리플바이오틱스(장 건강 영양제) △잘크개 워킹케어(관절·연골 건강 영양제) △잘크개 포레신(피부염·중이염 치료제) △잘크개 오티케어(귀 세정제) 등 6종이었다. 회사 측은 이들 제품군에 대한 세부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조아제약이 2025년 7월 출시한 반려견 대상 ‘잘크개’ 제품군 6종. 사진=조아제약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반려의약품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이는 원래 글로벌 기업이 차지하고 있던 시장”이라며 “국내사 중에서도 비교적 후발주자인 조아제약은 잘크톤의 성공을 바탕으로 비슷한 네이밍을 차용한 반려동물용 영양제 제품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의미 있는 시장을 가져가려면 시간과 비용을 더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부진의 여파로 조아제약의 주가는 20일 종가 기준 997원으로 1000원 선이 무너졌으며 시가총액은 309억원이다. 내년 1월 코스닥 상장 유지 시총 기준이 150억원으로 조정된 다음, 단계적으로 2029년에는 300억원으로 상향된다. 증권가에서는 조아제약이 실적 반등을 보여주지 못하면 중장기적으로 관리 종목 지정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

조성환 조아제약 부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우수 의약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을 중심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2026년을 실질적 재도약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낼 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조아제약은 4대 핵심 전략 분야로 대 핵심 전략 분야로 △약사 파트너십 강화 △해외 수출 확대 △위수탁 사업 고도화 △이커머스 채널 다각화 등을 선정했다. 이에 발맞춰 회사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지의 25곳의 기업과 수출용 어린이 영양제 ‘잘크톤’ 제품의 수출 확대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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