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6일 (목)

“위고비도 NO”, 올림픽 금지 약물 리스트에 오른 약물은?

스테로이드부터 유전자·세포 도핑 검사 장비는 美·中 기업이 장악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13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여자 바이애슬론 국가대표인 레베카 파슬러'가 재검사를 통해 도핑 약물 미검출 판정을 받고 18일 열리는 12.5㎞ 매스스타트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사진=레베카 파슬러 인스타그램, 나무위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도핑 논란으로 퇴출 위기에 몰렸던 이탈리아 여자 바이애슬론 선수가 18일 경기장에 복귀하게 됐다. 올림픽 전 샘플 검사에서 ‘레트로졸’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재검사에서 해당 성분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그의 출전권이 되살아났다.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운동과 별개로 금지 약물에 대한 철저한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코메디닷컴이 올림픽 금지 약물 목록과 이를 막을 분석 장비 등을 돌아봤다.

매년 10월 초 금지 약물 목록 업데이트비만약도 NO

선수들이 유의해야 할 금지 약물은 점점 복잡해지는 중이다. 앞서 언급한 바이애슬론 선수 ‘레베카 파슬러’는 스테로이드계 물질인 레트로졸 양성 반응으로 출전 위기에 놓였었다.

이처럼 가장 대표적인 금지 약물이 스테로이드다. 이는 몸속 부신에서 면역이나 염증, 스트레스성 반응에 대비해 만드는 호르몬을 통칭한다. 1930년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합성이 가능해지면서 이른바 ‘동화작용 남성 호르몬 스테로이드(AAS)'가 많은 도핑 문제를 일으켰다. 보디빌딩이나 운동 선수들이 널리 쓰는 AAS가 바로 앞서 언급한 레토로졸이나 스타노졸 등이다.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999년 140여 개국 정부와 함께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조직했다. WADA는 매년 10월 1일 새로운 금지 목록을 개시하고 있다.

WADA에 따르면 AAS를 비롯해 △성장인자 관련 유사체 △지구력 증강용 적혈구 생성촉진제(에리스로포이에틴 등) △근육 이완용 베타-2 작용제 △여성호르몬을 줄이는 항에스트로겐제 △사용 시 금지 성의 빠른 배출을 돕는 이뇨제 등 각종 단백질성 호르몬제가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저분자성 비특정 흥분제나 마약성 물질도 금지 목록에 포함됐다. 아울러 비만약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펩타이드)’ 등도 투약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을 전후로 유전자 또는 세포 도핑에 대한 사항이 금지 목록에 추가됐다. 유전자 서열이나 그 발현량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전자 편집, 이식 요법 등이 모두 제한된다. 선수들은 유전적으로 변형된 세포(세포성 물질 포함)에 대한 주입 요법도 받으면 안 된다.

·中, ‘소변·혈액’ 기반 반도핑 검사 장비 시장 장악

금지 목록에 오른 약물이나 요법의 사용 여부를 판별하기 위해 선수의 소변이나 혈액을 채취해 검사를 하며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의 장비가 널리 쓰이는 중이다.

우선 극소량의 약물 성분을 검출하기 위해 미국 워터스 코퍼레이션이나 써모피셔 등이 개발한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 혈액 샘플 속 성분마다 물리적 또는 화학적 특징이 다르다. 대표적으로 워터스의 Waters Arc HPLC 시스템 등이 혼합된 성분의 특징에 따라 개별 물질을 분리한다.

미국 일루미나의 차세대 염기서열 시퀀싱(NGS) 장비 노바식(NovaSeq)(왼쪽)과 중국 BGI의 BGISeq. 사진=각 사

유전자나 세포 도핑을 분석하기 위해 외래 유전자의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검사 장비도 다양하게 도입됐다. 유전자 분석을 위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기반 장비나 세포 검사를 위한 ‘단일 세포 전사체 분석’ 장비 등이 개발된 것이다.

미국 일루미나나 중국 BGI 등이 NGS 기반 유전체 검사 장비를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일루미나는 노바식(NovaSeq) 시리즈를, BGI는 BGISeq 시리즈를 출시 중이다. 또 미국 10x 지노믹스(Genomics)의 ‘Chromium 시스템이 세포 단위에서 유전자 발현을 분석하는 표준 기기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런 장비는 도핑 검사용도 외에도 질병 조기 진단, 경과 예측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이 접목돼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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