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7일 (화)

“첫 데이트 후 언제 문자 보낼까?”…과학적으로 ‘이때’가 최적의 타이밍!

너무 쿨하게 굴면 오히려 역효과, '다음 날 아침'이 최적의 타이밍

마음에 드는 이성과 더 만남을 갖고 싶다면? 데이트가 끝난 후가 더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느 때보다 데이트 약속이 몰리는 발렌타인데이. 첫 데이트라면 설렘과 긴장이 뒤섞인 하루가 된다. 이때 마음에 드는 이성과 더 만남을 갖고 싶다면? 데이트가 끝난 후 문자가 중요하다. 첫 만남 후 언제 연락하느냐가 상대가 느끼는 호감과 신뢰에 실제 영향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독일 로이파나 루네부르크대 데이비드 로셸더 교수팀이 18세부터 79세까지 성인 543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후 메시지 타이밍이 미치는 감정과 관계 영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Journal of Social and Personal Relationships⟫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괜찮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첫 데이트를 했다’는 상황을 상상하도록 한 뒤, 데이트 상대가 언제 메시지를 보냈는지에 따라 느끼는 감정과 관계 의향을 평가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세 그룹으로 나뉘었다. 한 그룹은 데이트가 끝난 직후 즉시 메시지를 받은 상황을, 두 번째 그룹은 다음날 아침 메시지를 받은 상황을, 마지막 그룹은 이틀 뒤 메시지를 받은 상황을 가정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장기적인 관계를 맺을 의향이 있다”와 같은 문항에 대해 동의 수준을 평가했다.

그 결과, 다음날 아침에 메시지를 받았다고 가정한 참가자들이 관계를 시작할 의향을 가장 높게 보였다. 반대로 이틀 뒤 연락을 받은 경우 관계 의향이 가장 낮았다.

로셸더 교수는 “데이트 후 언제 문자를 보내야 하는지는 많은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라며 “대중문화에서는 며칠을 기다리라는 조언이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너무 빠르거나 너무 늦는 것 모두 불리하며 다음날 아침이 가장 적절한 균형점이라는 것이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를 ‘적당한 지연(moderate delay)’ 전략으로 해석했다.

다만 데이트 직후 바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에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었다. 즉시 문자를 받았다고 가정한 참가자들은 상대와의 ‘케미스트리(궁합)’를 가장 높게 평가했고, 다시 연락해 다음 만남을 추진할 가능성도 높다고 답했다. 즉각적인 메시지가 상대의 호감을 명확히 전달하고 신뢰감을 높여 거절에 대한 불안을 줄여줄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여성 참가자들은 즉시 메시지를 보낸 상대를 ‘집착적’이라고 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러한 인식이 실제 관계 의향을 떨어뜨리지는 않았다.

같은 연구팀이 영국과 미국 성인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가 조사에서는 데이트 후 약 6시간 뒤 연락이 왔을 때 관계를 시작하려는 의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데이트 종료 후 20분 이내의 메시지는 지나치게 이르다고 인식됐고, 40시간 이상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 연구를 주도한 라르스 타이히만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데이트 후 메시지를 보내야 할지 고민하며 타이밍을 계산한다”며 “데이터는 추측 대신 명확한 기준을 제시한다. 즉시 메시지는 강한 호감을 전달할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다음날 아침이 가장 이상적인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여성들이 메시지 타이밍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향후 후속 연구를 통해 메시지의 ‘내용’이 관계 형성 가능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분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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