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5일 (토)

“매번 차여?” 男 연애 자신감 높이려면…챗봇과 플러팅해보라고?

'안전한 연습 공간' 역할 가능성, AI에 감정 의존 위험 경고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연애 경험 부족으로 정서적 고통을 겪는 싱글 남성이 인공지능 챗봇과의 모의 대화를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거절 상황에 대한 내성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연애 경험 부족으로 정서적 고통을 겪는 싱글 남성이 인공지능 챗봇과의 모의 대화를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거절 상황에 대한 내성을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몬트리올퀘벡대 몬트리올 캠퍼스(UQAM)의 데이비드 라포르튠 박사팀은 연애 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비자발적 싱글' 남성 32명을 대상으로 챗봇 기반 개입 실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최근 국제 학술지 ⟪성행동 아카이브(Archives of Sexual Behavior)⟫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데이팅 앱에서 매칭된 상대처럼 반응하도록 설계된 인공지능 챗봇 ‘마리(Marie)’와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분씩 대화를 나누도록 했다.

대화 내용은 감정 표현, 연애 경험, 외로움, 친밀감에 대한 인식 등을 포함했으며, 이후 챗봇이 의도적으로 관심을 잃는 상황을 설정해 참가자들이 거절을 받아들이는 연습도 진행했다.

실험 이후 참가자 다수는 챗봇과의 상호작용이 현실의 연애 상황에서 겪는 긴장과 좌절을 반영한다고 인식했으며, 대화 경험이 실제 관계 형성에 필요한 의사소통 능력을 연습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라포르튠 박사는 "챗봇 기반 개입이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 없이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안전하고 비판 없는 환경을 제공하며, 자기 성찰과 사회적 기술 훈련을 촉진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한 이들이 관계적 고통, 심리적 스트레스, 성적 좌절감 지표에서도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최근 외로움 증가와 대인관계 회피 경향이 사회적 문제로 지적되는 상황에서, 이런 디지털 개입이 정서적 고립을 완화하는 보조적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다만 연구진은 챗봇 사용자가 인공지능에 정서적으로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가상 상호작용에 만족해 현실의 인간 관계를 회피하는 부작용 가능성도 함께 경고했다.

라포르튠 박사는 "챗봇은 실제 인간 관계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기술을 연습하고 정서적 표현을 훈련하는 보조적 환경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연구진은 더 큰 규모의 장기 연구를 통해 챗봇 기반 개입이 외로움, 사회적 위축, 관계 회피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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