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8일 (토)

약물 없이 뇌 자극으로 우울증 고친다

부산 온병원, TMS 도입 “발달장애인에 우선적으로 특화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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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자극하는 TMS는 약이 안 먹히는 약물 저항성 우울증 환자 치료를 돕는다. 50∼70%의 증상이 개선됐다. 사진=부산 온병원

부산 온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센터장 김상엽)가 심부 경두개자기자극술(TMS)을 도입, 치료저항성 우울증 등 정신질환 치료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코일에서 발생한 자기장으로 전전두엽을 자극, 세로토닌·도파민 균형을 회복시키는 방식. 이런 비침습적 뇌 자극 기술은 약물 부작용 없이 빠른 증상 개선을 유도해 환자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적응증은 2개 이상 항우울제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저항성 우울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기준을 충족한다. 국내에선 불안장애·강박증·틱장애 보조 요법으로 확대 적용 중이며 ADHD·알츠하이머 연구도 진행된다. 부산경남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이기도 한 온병원은 발달장애인 특화 치료를 목표로 초기 환자 모집에 나섰다.

심부 경두개자기자극술의 임상 연구에서 우울증 환자의 50∼70%가 증상 개선(반응률)을 보이며 30∼50%는 ‘완전 관해’(完全 寬解, Complete Remission)에 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의 징후가 감소하거나 사라진 상태에 이른다는 것.

특히 Deep TMS(dTMS)는 4주 치료로 1/3이 이런 효과를 얻고 1주 내 빠른 호전을 확인했다. 자살 사고 감소와 수면 질 향상 등 부수 효과도 있다고 병원측은 전했다.

이 치료의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미한 두통·두피 불편감(30∼50%)으로 1∼2회 내 소실되며 발작 위험은 0.1% 미만이다. 두개내 금속이나 간질 병력이 없는 환자에겐 전신 부작용 없어 임산부·노인 적용도 가능하다. 수십만 건 시술 데이터 검증 결과, 중증 이상반응률은 0.5%에 불과하다. 다만, 1회당 15만∼20만 원 비급여 진료 비용이 걸림돌이긴 하다.

온병원 김상엽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29일 “국내 우울증 진료 인원은 2023년 기준 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약 30%가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으로 분류된다”며 “최근 20, 30대 젊은 층과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 우울증 및 불안장애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TMS가 우울증 환자 삶의 질을 회복하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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