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에 대한 갑질과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 속에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 과거 알코올 중독 테스트 결과가 이목을 끌고 있다.
박나래는 지난 2019년 방송된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알코올 의존도 자가진단 'CAGE 테스트'를 받고 정신과 전문의에게 소견을 들었다. CAGE는 알코올 의존도를 자가 진단하는 테스트로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 있는지 ▲술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적 있는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술을 찾는지 ▲술로 인해 주위의 비난을 받은 적 있는지 등 네 가지 항목에 박나래는 모두 해당한다고 답했다.
당시 정신과 전문의는 “두 가지 이상에 해당되면 전문의 상담을 권한다. 4개면 지금부터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공동 MC였던 방송인 박소현은 “우리가 보기에는 중독인데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일침했다.
이때부터 박나래의 ‘나래바’는 주당들의 모임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박나래는 “많은 분이 오해하시지만 친목도모다. 적당한 음주가 친목 도모,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주장했으나 돌이켜보면 결국 술이 문제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 2인은 직장 내 괴롭힘, 특수상해, 대리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이유로 1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예고하며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동산가압류신청을 제기했고,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술자리를 강요당하고, 폭언을 듣고 그가 던진 술잔에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들은 이후 한 매체에 박나래와 합의를 위해 만난 자리에서도 그가 술을 마신 상태였다고 폭로했다. 박나래는 갑질 논란과 더불어 ‘주사이모’, ‘링거이모’ 등에게 불법 의료 서비스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져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 등 방송에서 잦은 음주를 보여주는가 하면 동료 연예인들도 박나래의 지나친 음주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한 잔, 두 잔 기분이 좋아진다는 이유로, 또 친목에 도움이 된다고 마시다 보면 나도 모르게 알코올 중독이 될 수 있다.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를 소개한다.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
CAGE와 AUDIT 테스트는 둘 다 알코올 문제를 선별하는 검사지만, 목적과 문항 구성, 민감도가 상당히 다르다.
CAGE는 이미 ‘문제가 될 정도로 마시는 사람’에서 알코올 의존 여부를 빠르게 걸러내기 위한 매우 간단한 선별 도구다. 주로 병원 외래, 응급실, 정신과 등에서 짧은 문답으로 의존 가능성을 확인할 때 사용된다.
AUDIT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개발한 도구로, 위험음주·유해음주·알코올 사용장애 전 범위를 폭넓게 평가해 조기 선별하는 것이 목적이다. 건강검진센터, 보건소, 지역사회 조사 등에서 ‘아직 의존까지는 아닌’ 위험 음주자를 찾는 데 특히 유용하다.
CAGE는 4문항으로, 술을 줄이고 싶었던 경험, 주변의 비난에 대한 짜증, 죄책감, 해장술 경험 등 심리·행동적 문제에 초점을 맞추며 예/아니오로 답한다. 보통 2개 이상 ‘예’이면 알코올 의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AUDIT(ALCOL USE DISORDER IDENTIFICATION TEST)는 10문항(AUDIT-K는 한국어판)으로, 음주 빈도·1회 음주량·폭음 빈도 같은 ‘양·패턴’과 통제 상실, 해장술, 기억상실, 손상·지적 경험 등 다양한 문제 행동을 0~4점 척도로 점수화한다. 총점으로 정상·위험음주·의심·고위험을 단계적으로 나누어 해석한다.

CAGE 테스트
박나래가 받았던 CAGE테스트는 알코올 중독 여부를 간단히 자가진단할 수 있는 4문항 질문법으로, 음주 습관과 관련된 네 가지 주요 신호를 평가한다. 4문항은 다음과 같다.
Cut down(술을 줄여야겠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Annoyed(술 마시는 것에 대해 주변에서 비난하거나 충고해서 기분이 나빴나요?)
Guilt(음주 후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나요?)
Eye-opener(아침에 해장술을 마시거나, 정신을 차리기 위해 술을 마신 적이 있나요?)
이 중 2개 이상 ‘예’ 답변 시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 상담이나 진단이 권장된다.
AUDIT-K 테스트
대표 자가진단 문항은 다음과 같다. 지난 1년을 기준으로 스스로 체크해 보는 대표적인 질문들이다.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나? (전혀 안 마심/월 1회 미만 /월 1회 /주 1회 /주 2~3회 /거의 매일 등)
술을 마시는 날, 한 번에 몇 잔 정도 마시나? (1~2잔 / 3~4잔 / 5~6잔 / 7~9잔 / 10잔 이상 등)
한 번 마실 때 소주 1병 또는 맥주 4병 이상을 마시는 일이 얼마나 자주 있나?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멈추기 어렵거나, 예상보다 더 많이 마시는 일이 자주 있나?
술 때문에 평소 할 수 있는 일을 실패한 적(지각, 결근, 약속 파기 등)이 얼마나 자주 있는가?
술 깬 다음날, 일어나거나 컨디션을 회복하기 위해 해장술이 필요했던 적이 얼마나 자주 있나?
음주 후 죄책감이나 심한 후회를 느낀 일이 얼마나 자주 있나?
전날 밤 음주 후 일이 기억나지 않는 ‘필름 끊김’이 얼마나 자주 있었나?
술 때문에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다친 적이 있나?
가족·의사·지인이 술을 걱정하거나 줄이거나 끊으라고 권한 적이 있나?
점수 해석 : 각 문항은 0~4점(또는 유사한 5점 척도)으로 채점하며, 점수를 합산해 위험 수준을 본다. 기관마다 ‘경계 점수’는 조금 다르지만, 대략 다음과 같이 해석한다. ▲0~11점: 정상 범위 혹은 상대적으로 문제 적음. 그래도 폭음(한 번에 많이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12~19점: 상습적인 과음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 음주 빈도·양 줄이기와 상담 검토가 권장된다. ▲ 20점 이상: 문제 음주 혹은 알코올 사용장애 위험이 높아 전문 상담·치료가 필요하다고 본다. 일부 기준에서는 24~25점 이상을 알코올 중독(의존)에 가까운 상태로 보고, 입원 포함한 전문 치료를 권고한다.
지방자치단체 보건소·정신건강복지센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알코올 중독 자가검사(AUDIT-K)’를 검색하면 무료로 점수까지 자동 계산해 주는 설문을 이용할 수 있다. 결과가 ‘주의 필요’ 이상으로 나오면, 가까운 보건소 정신건강팀·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알코올 전문병원에 상담을 예약하는 것이 권장된다.
점수와 상관없이, 반복적인 필름 끊김, 금단 증상(손 떨림, 불안, 불면 등), 음주로 인한 큰 사고·관계 악화, 간 수치 이상, 지방간·간염·위염 등 알코올 관련 질환 진단이 있다면 고위험으로 보고 조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각 지역의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익명 상담과 치료 연계를 무료 또는 저렴하게 제공하므로,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전문 도움을 받는 것이 중독 극복에 유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