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 빨대를 사용하던 한 젊은 여성이 빨대 조각을 삼키는 사고를 겪으며 재사용 빨대의 안전성에 대해 경고했다. 최근 틱톡에 자신이 경험한 이 사고를 공유한 브리지 오브라이언은 “유리 빨대는 생각보다 위험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오브라이언은 평소 사용하던 투명 유리 빨대로 음료를 마시던 중 갑자기 목 안에서 단단한 물체가 미끄러져 내려가는 느낌을 받았다. 놀라 내려다보니 빨대 끝이 깨져 있었고, 날카로운 조각은 이미 몸속으로 사라진 상태였다.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두 시간쯤 지나 큰 트림을 한 뒤 입안에서 피가 배어 나오자 그는 곧바로 응급실을 찾았다. CT 검사 결과 깨진 유리 조각이 식도를 지나 위에 도달한 사실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즉시 제거 수술을 준비했으나, 그 사이 유리 조각이 이미 위를 빠져나와 장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돼 수술은 취소됐다.
의사는 “유리 조각이 식도와 위를 통과한 만큼, 장을 따라 변으로 자연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며 출혈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을 권고했다. 오브라이언은 병원 침대에 누워 촬영한 영상에서 “앞으로는 유리 빨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사용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장에 남은 유리 조각…가장 큰 위험은 ‘천공’
전문가들은 유리 조각을 삼킨 경우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으로 식도 손상과 위·장 천공을 꼽는다. 식도는 내벽이 얇아 날카로운 이물질에 쉽게 베일 수 있으며, 장벽을 뚫어 복강으로 장 내용물이 새면 심각한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장은 비교적 매끄럽고 유연한 구조로 되어 있어, 작은 조각이 자연스럽게 이동해 배출되는 경우도 있다.
재사용 빨대, 친환경이지만 안전사고도 잇따라
플라스틱 빨대의 환경 문제를 대신할 대안으로 유리, 금속, 실리콘 빨대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지만, 이들 제품의 안전성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유리 빨대는 음료가 뜨거워도 화학물질이 용출될 우려가 없지만, 급격한 온도 변화나 충격에 의해 깨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위험 요소다. 금속 빨대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온도 변화에도 잘 견디지만, 아이가 사용 중 넘어질 경우 입안이나 얼굴에 심각한 외상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리콘 빨대는 부드럽고 비교적 안전해 어린이 물병 등에 널리 쓰이지만, 일부 사용자는 촉감을 싫어하거나 세척이 어렵다고 평하기도 한다.
한편 2012년부터 2021년까지의 미국 응급실 자료를 분석한 한 연구에 따르면, 재사용 빨대와 관련한 부상은 총 1174건에 달했으며, 연구 기간 동안 전체 부상 사례는 4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금속 빨대 관련 부상은 13% 가까이 증가했으며, 4세 미만 어린이에서 가장 높은 부상 빈도를 보였다. 사고의 상당수는 빨대를 장난감처럼 사용하다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재사용 빨대를 사용할 때 파손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유리 빨대의 경우 금이 간 흔적이 발견되면 즉시 폐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어린이가 빨대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보호자의 관찰이 필요하고, 소아는 금속 빨대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목이나 가슴에 통증이 있거나 피가 섞인 침, 구토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물질 삼킴이 의심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자주 묻는 질문]
Q1. 유리 빨대를 사용하다 깨지면 어떤 위험이 발생하나요?
A. 유리는 식도·위 점막을 절단하거나 장을 뚫는 천공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내부 출혈과 복강 내 감염이 발생할 수 있어 즉각적인 의료 평가가 필요합니다.
Q2. 삼킨 유리 조각은 항상 수술로 제거하나요?
A. 모든 경우가 수술 대상은 아닙니다. 조각이 이미 장으로 이동했다면 수술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자연 배출을 기다리며 출혈·복통 여부를 관찰하는 보수적 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Q3. 재사용 빨대 중 가장 안전한 제품은 무엇인가요?
A. 전문가들은 실리콘 빨대를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선택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사용자 취향에 따라 불편함이 있을 수 있으며, 어린이가 금속 빨대를 사용하는 것은 부상을 유발할 수 있어 권장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