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 건강하고 스포츠 활동을 즐기던 16세 소년이 감기 몸살과 성장통처럼 보인 통증을 겪다 급성백혈병을 진단받고 하루 만에 숨진 사연이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 등에 따르면 그레이터맨체스터 리에 사는 하을리 앤드루스(16)는 최근 몸이 좋지 않다며 피로감을 호소했지만, 일반적인 바이러스 감염 또는 성장기에 흔히 나타나는 근육통으로 여겨졌다. 그러다 소변에서 혈뇨가 비치기 시작한 직후 병원 검사에서 공격적 형태의 백혈병이 확인됐다. 결국 하을리는 진단 몇 시간 만인 11월 9일 새벽 사망했다.
하을리는 지난 8일 로열 볼턴병원에서 백혈병 진단을 받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는 불과 몇 주 전에도 진료를 받았지만 의료진은 성장통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을 의심했으며, 특별한 경고 신호는 없었다. 하지만 혈뇨는 신체 내부에서 발생하는 혈액학적 문제를 의심해야 하는 중요한 증상으로, 이후 검사에서 급성 유형의 혈액암이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전날까지 축구와 럭비 활동을 즐길 만큼 건강했지만 병은 이미 전신에 진행된 상태였다. 지역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활약해온 하을리는 팀의 리그·컵 대회 우승에 기여한 ‘핵심 선수’로 평가되기도 했다. 유가족은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를 열어 장례식 비용 및 급성 백혈병 치료 후원을 위한 기부를 받고 있다.
소아 청소년 연령대에서 가장 흔한 혈액암, 며칠에서 몇 주 사이 급격히 진행
백혈병은 골수에서 생성되는 혈액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혈액암으로, 초기에는 피로·근육통·미열 등 비특이적 증상이 흔해 일반적인 감염성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급성 백혈병은 며칠에서 몇 주 사이 빠르게 진행되며, 혈뇨·멍·잦은 감염·호흡곤란 등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경우가 많다. 급성골수성백혈병은 비교적 드문 암이지만 소아·청소년 연령대에서는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진은 청소년기라도 ‘성장통’으로 치부할 수 없는 경고 증상 즉 혈뇨, 지속되는 극심한 피로, 갑작스러운 멍, 잦은 감염이 나타난다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염처럼 보이는 초기 증상 뒤에 공격적인 혈액암이 숨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