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KPGA 김재호 김봉섭의 기적은 어떻게 가능했나?

[이성주의 건강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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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0일ㆍ1695번째 편지
김재호 선수. 사진=KPGA

“포기하지 말라!”

지난주 계속 머리에 맴돌았습니다. 2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에서 열린 KPGA 렉서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김재호 프로가 한 말입니다. 43세이지만 1월생이니까 옛 나이로 45세의 ‘노장’이 KPGA 데뷔 18년째, 210경기 만에 우승하고 던진 말이었습니다.

김 프로는 3라운드에서 4언더를 몰아치며 옥태훈과 5언더로 공동선두에 올랐습니다. 언론은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옥태훈의 우승에만 관심이 있는 듯했습니다. 김재호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3오버로 선두에서 멀어질 때, 누가 그에게 관심을 가졌을까요?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파5 18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60㎝에 붙여 버디를 하며 황중곤, 최진호, 이유석과 공동선두에 올라 아슬아슬하게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첫 홀 버디를 하며 파에 그친 후배들을 이기며 기적을 썼습니다. 43세 9개월의 첫 우승으로 1958년 ‘대한민국 첫 프로골퍼’ 연덕춘의 42세 4개월 첫 승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김재호는 김용희 롯데 자이언츠 2군 감독의 아들입니다. 선수를 소개하는 16홀에서 롯데 응원가가 흐르는 가운데 롯데 유니폼 상의를 입고 티잉 구역에 등장했고, 시상식에선 아버지의 이름이 새겨진 롯데 유니폼을 입고 우승컵을 들었습니다. 김용희 감독은 선수 때 뛰어난 타격과 수비실력에도 늘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했고 다른 선수들의 모범이 됐습니다. 고질적 허리 부상을 이겨내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팀에 도움을 줬습니다.

김재호는 늘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했고, 아버지가 한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경기했다고 합니다. 제가 제 일마냥 신나서 재작년 대한골프의학연구학회 모임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보여줄 때마다 사람들은 “얼마나 열심히 연습했길래 이렇게 모습이 바뀌었나?”라고 말합니다.

이 사진에서 왼쪽에 있는 선수도 이번 렉서스 마스터스에서 기적을 썼습니다. 김재호와 아래로 어깨동갑인 김봉섭 프로입니다. 한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320야드로 ‘괴력의 장타왕’으로 불렸지만, 퍼팅 난조로 고생하더니 지난해 정규 투어 시드를 잃었습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제네시스 포인트 93위여서 다시 1부로 올라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나 아내와 아들 재이의 응원에 힘을 냈습니다. 6월에는 8일 동안 1061㎞를 이동하며 예선을 치러 KPGA 선수권과 군산CC오픈에 출전, 10위와 36위를 해서 이번에 초청 선수로 출전하게 됐습니다. 아내에겐 “시드를 못 받으면 레슨 코치로 열심히 돈 벌어올 테니 너무 걱정말라”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리고 김재호를 비롯한 공동 1위에 한 타 모자란 5위를 차지하며 제네시스 랭킹 70위로 내년 시드를 땄습니다. 그는 ‘재호 형’의 우승 시상식을 보면서 울컥했다고 합니다. “포기하지 말라”는 그 말은 그의 가슴도 울렸겠지요.

유유상종이라고, 형제 같은 두 사람은 원만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격 외에도 아내와 아이를 각별히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장 큰 공통점은 자신을 다독이며 버텨온 것일 겁니다. 포기하지 말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하는 말이겠지요? 토머스 에디슨은 이렇게 말했지요? “많은 실패자들은 자신이 포기할 때 자신이 얼마나 성공에 가까이 있었는지를 몰랐다.” 윈스턴 처칠은 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1928년 오늘(11월 9일) ‘영화음악의 대부’ 엔니오 모리코네가 이탈리아 로마 도심에서 태어났습니다. 미로케네가 작곡한 ‘시네마 천국’ 주제곡을 첼리스트 요요마와 트럼펫터 크리스 보티의 협연으로 듣겠습니다.

첼로 트럼펫 피아노가 함께 춤추는 '시네마 천국' 듣기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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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y*** 2025-11-15 21:56:30

    두 선수는 2025년이 새내기 선수로 거듭난 것 같습니다. 앞으로 쭈욱 성장하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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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k*** 2025-11-10 08:48:03

    포기는 배추셀때나 쓰는 말이다.절대로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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