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0일 (금)

두달 일찍 찾아온 독감 유행, 소아·청소년에 집중... “예방접종 서둘러야”

청소년과 소아를 중심으로 독감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예년보다 두 달 가량 일찍 찾아온 인플루엔자(독감)가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청은 독감 유행이 빨라진 만큼 예방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 질병청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10월 26일~11월 1일)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2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13.6명)보다 67.6% 급증한 수치이며, 이번 절기 독감 유행 기준(9.1명)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올해 유행 속도는 이례적으로 빠르다. 작년 같은 기간의 환자 수(3.9명)와 비교하면 무려 5.8배나 많다. 지난해에는 12월 중순에야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독감 유행이 약 두 달 먼저 시작된 셈이다.

이번 독감 유행은 소아·청소년층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7~12세 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당 68.4명으로 유행 기준의 7.5배에 달했으며, 16세(40.6명)와 13~18세(34.4명)에서도 높은 발생률을 보였다.

독감으로 인한 입원 환자 역시 최근 4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표본감시 결과, 지난주 독감 입원 환자는 175명으로 전주보다 78.6% 증가해 최근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178명에서 199명으로 11.8% 늘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이 예방접종의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한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약 2주가 소요되므로, 유행이 본격화하기 전에 접종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국가 무료 접종이 진행 중이다.

질병청은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합병증 등으로 위험할 수 있어 적기에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진구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 뒤부터 면역이 형성되며 한 번의 접종으로 한 해 겨울을 보호할 수 있다"며 "백신이 감염과 전파 자체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고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어 가장 확실한 대비책”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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