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20일 (월)

美 킴벌리클라크, 켄뷰 69조원에 인수...타이레놀 품는다

‘타이레놀, 자폐 유발 논란’ 속 전격 인수...세계 2위 소비자건강 기업으로 위상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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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레놀. 사진=켄뷰

미국 위생용품 대기업 킴벌리클라크는 진통제 타이레놀로 유명한 소비자건강 기업 켄뷰를 487억달러(약 69조6000억원) 규모의 현금 및 주식 거래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피어스파마 등 외신과 킴벌리클라크 발표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예정이다. 통합 회사는 2025년 기준 연간 순매출이 약 320억 달러(45조7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유니레버를 제치고 프록터앤갬블(P&G)에 이어 세계 2위 소비자건강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거래가 끝나면 킴벌리클라크 주주가 합병 회사의 지분 54%를, 켄뷰 주주가 46%를 보유하게 된다. 켄뷰 주식 보유자들은 주당 3.5달러 현금과 0.14625 킴벌리클라크 주식을 받게 된다. 이는 직전 영업일 기준 킴벌리클라크 종가로 계산하면 주당 21.01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약 46%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통합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 수 킴벌리클라크 CEO가 맡는다. 

마이크 수 CEO는 “두 상징적인 기업을 통합해 글로벌 건강 및 웰니스 선두 기업을 만들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킴벌리클라크는 포트폴리오를 고성장, 고마진 사업으로 전환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이 거래는 그 여정의 강력한 다음 단계”라고 설명했다.

켄뷰는 2023년 5월 존슨앤드존슨(J&J)에서 분사한 기업이다. 타이레놀과 밴드에이드, 뉴트로지나 로션, 리스테린 구강청결제 등을 갖고 있다.  

이번 거래를 두고 킴벌리클라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켄뷰의 핵심 제품인 타이레놀이 최근 자폐증 유발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월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 자폐아 출산 위험을 높인다며 임신 중인 여성이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켄뷰는 타이레놀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실적 부진을 겪으며 주가가 올해 들어 최근까지 3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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