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산 후 처진 몸매와 평생 비만으로 살아온 한 여성이 한화 약 1200만 원을 들여 몸매 성형수술을 받고 심각한 합병증으로 유두 괴사를 겪으며 죽을 뻔한 사연을 공유했다.
영국 일간 더선 보도에 따르면 아일랜드 위클로 출신의 로베르타 윌킨(35)은 지난 5월 리투아니아에서 ‘마미 메이크오버(mummy makeover)’ 수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출산 후 처진 가슴과 복부를 동시에 교정하는 복합 성형으로, 가슴 리프트(유방거상술)와 복부 지방 및 늘어진 피부 절제술 즉 복부성형을 병행한다.
그는 체중 45kg을 감량한 뒤 남은 늘어진 피부 때문에 오랫동안 자존감 저하를 겪어왔다. 아일랜드에서는 수술비가 1만7000~2만3000유로(약 2500만~3400만 원)으로 부담돼 리투아니아로 원정 수술을 결정한 것이었다. 하지만 수술 직후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마취에서 깨어난 직후, 왼쪽 유두의 색이 어둡게 변하며 혈류 장애로 인해 조직이 썩는 괴사 소견이 확인된 것이다.
의료진은 혈류를 개선하기 위해 거머리 요법(히루도테라피, hirudotherapy) 을 시행했지만 효과가 없었고, 결국 감염이 진행되면서 유두를 제거하고 피부이식을 실시했다. 이후 감염이 심화되며 이식 부위까지 괴사가 발생했고, 로베르타는 다시 병원으로 실려갔다. 그는 총 27일간 입원하며 두 차례의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다.
로베르타는 “당시 감염이 너무 심해 죽을 것 같았다”며 “아이들과 가족에게 작별 인사를 남긴 음성 메시지를 녹음해 보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건강을 회복했지만, 유두를 완전히 잃는 후유증을 남겼다. 그럼에도 “평생 비만으로 살아왔고, 체중 감량 후에도 불균형한 몸 때문에 감염이 잦았다”며 “지금은 유두가 하나뿐이지만 오히려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출산 후 몸매 회복을 꿈꾸는 ‘마미 메이크오버’… 자신감 대신 위험을 안길 수도
마미 메이크오버는 출산 후 처진 복부와 가슴을 한 번에 교정하는 복합 성형수술이다. 복부성형술과 유방거상술, 필요에 따라 유방확대술 등을 함께 진행한다. 임신과 출산으로 변형된 체형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지만, 수술 범위가 넓고 회복 과정이 길어 합병증 위험이 큰 고난도 수술로 분류된다.
이 수술은 보통 4~6시간 이상 전신마취 상태에서 진행된다. 절개 부위가 복부와 가슴에 동시에 생기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고, 수술 중 혈류가 차단되면 조직 괴사(혈액 공급이 막혀 세포가 죽는 현상) 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유방거상술을 병행할 경우, 유두의 혈류 공급이 감소해 괴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복부성형 후 피부 괴사 발생률은 3~5%, 감염률은 약 2% 수준으로 보고된다.
가장 위험한 합병증은 감염이다. 절개 부위가 넓은 만큼 세균 감염 위험이 높으며, 감염이 진행되면 상처 주변이 검게 변하고 분비물과 냄새가 동반된다. 이 상태에서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지연될 경우 패혈증으로 번져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복부 근육을 당겨 봉합하는 과정에서 폐색전증(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질환) 도 발생할 수 있어, 수술 후 장시간 움직이지 않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최근에는 저비용을 이유로 해외 원정 성형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러나 현지 의료시설의 감염 관리 기준, 사후 관리 시스템, 언어 장벽 등의 문제로 합병증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 실제로 국내 성형외과 학회들은 “해외에서 수술 후 괴사나 감염으로 귀국해 응급치료를 받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의들은 마미 메이크오버를 고려할 경우 출산 후 최소 6개월 이상, 체중이 안정된 뒤에 단계적으로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술 후에는 절대 흡연하지 말고, 상처 부위의 색 변화나 통증, 열감이 느껴질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미용 목적의 수술이라 하더라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고위험 수술임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