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는 가슴의 심장을 상징한다는 게 정설이죠? 한동안 인류는 신체의 주인인 ‘마음’이 심장에 있다고 믿었고요. 심장이식을 받으면 성격이 공여자와 비슷하게 바뀐다고 하던데, 심장과 마음이 관계는 있는가 봐요.
어쨌든, 오늘(9월 29일)은 생명의 핵심인 심장의 날이랍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가 있는 세계심장연맹(WHF)과 UN이 2000년 심장혈관병(CVD)의 위험과 예방법을 알리기 위해 만들었지요.
WHF에 따르면 CVD는 매년 2억500만 명의 수명을 빼앗는데, 암과 만성호흡기병을 합친 숫자보다 많다고 해요. CVD 희생자 가운데 80%는 건강관리만 잘했다면 예방할 수 있다고 하고요.
올해의 슬로건은 ‘Don’t Miss a Beat.’ 중의적 표현으로 원래는 ‘한 박자도 놓치지 말라’는 뜻이지만 ‘한순간도 놓치지 말라,’ ‘머뭇거리지 말라’ ‘심장의 한 박동도 간과하지 말라’ 등의 뜻도 갖지요. WHF는 하루 30분의 운동만으로도 80%의 심혈관병을 예방할 수 있는데, 3명 가운데 1명이 온갖 변명을 대며 꿈쩍 않는다고 경고합니다.
심장은 온몸을 돌고 온 혈액을 받아들여 허파와 협업해서 깨끗하게 만든 뒤 온몸 구석구석에 보내는 근육 덩어리입니다. 2개의 심방과 2개의 심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판막이 혈액이 한쪽 방향으로만 흐르도록 하는 정교한 장기이지요. 심장은 기능으로 보면 고기능 펌프이기도 한데, 우심방에 있는 ‘동방결절’에서 스파크를 일으켜 전기를 만들면 0.2초 동안 내부의 전깃길을 따라 심장전체에 퍼집니다. 이 과정에서 심방이 먼저 ‘쫙쫙’ 오므렸다 펴면 곧바로 심실이 ‘쫘~악, 쫘~악’ 좀 더 큰 운동으로 박동하면서 피를 돌리지요. 이 박동은 맥박으로 나타나는데 1분에 60~100번 뜁니다. 80세 이상 산다면 30억 번 이상 박동하고요. 심장은 이 박동으로 혈액을 지구 둘레의 3배가 넘는 13만km의 혈관을 돌게 하면서 온몸 구석구석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니 심장이 생명의 근원이라 할 만하지요?
심장근육이 제대로 박동하려면 심장동맥을 통해서 혈액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혈관이 노폐물이나 노화로 좁아지거나 막힌 것이 심장동맥병 또는 관상동맥병입니다. 전기시스템의 이상으로 심장 박동 속도에 이상이 온 것이 부정맥이고요. 요즘은 인구 고령화 탓에 판막병도 급증하고 있다고 해요.
UN과 WHF가 심장의 날을 만들어 열심히 캠페인을 벌이는 것은 이들 병이 충분히 예방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담배와 술을 멀리하고, 건강식을 먹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제대로 관리하면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 30분 운동도 필수인데 속보, 달리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 숨을 가쁘게 쉴 수 있다면 어떤 것도 좋다네요.
건강은 잃기 전에 지키는 것이 최선이지요? 올해 세계 심장의 날을 맞아 지금 당장 운동화 끈을 매세요. ‘Don’t Miss a Beat!’

2020년 오늘은 호주 가수 헬렌 레디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여성운동의 상징인 ‘I’m a Woman’으로 유명하지만, 오늘은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사랑받은, 감미로운 대표곡 ‘You’re My World’ 준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