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이 필러를 포함한 에스테틱 사업을 약 2000억원에 매각하고 항암제 개발에 집중한다.
LG화학은 7일 이사회를 열고 생명과학사업본부 내 에스테틱 사업을 브이아이지(VIG)파트너스 유한회사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가액은 2000억원으로 연결 자기자본 대비 0.42% 수준이다.
생명과학사업본부는 전문의약품 중심의 프라이머리케어사업부와 성장호르몬 백신 등 특수치료제가 포함된 스페셜티케어 사업부, 에스테틱 사업부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에스테틱 부문을 정리하게 된 것이다. 에스테틱 부문은 필러, 스킨부스터, 지방분해 주사제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1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제품으로는 HA(히알루론산) 필러 ‘이브아르’, 스킨부스터 ‘비타란’, 지방분해주사제 ‘벨라콜린’ 등이 있다.
LG화학은 이번 양도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항암제를 중심으로 생명과학본부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사업구조 재조정)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매각도 그런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앞서 2022년 10월 미국 항암제 전문 기업 아베오를 5억7000만달러(약 7500억원)에 인수하며 글로벌 항암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지난해부터 아베오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음성 두경부암 신약 후보물질인 ‘파이클라투주맙’과 기존 치료제인 ‘얼비툭스(성분명 세툭시맙)’ 병용 요법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 3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험은 내년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첫 자체 개발 항암신약 물질 ‘LB-LR1109’의 미국 임상 1상시험도 진행하고 있다.
추후 양도 대금 2000억원은 혁신신약 개발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회사의 3대 신성장동력을 ▲혁신신약 ▲친환경 소재 ▲배터리 핵심 소재로 잡고 이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생명과학 사업에서는 미충족의료 수요가 있고 성장성이 큰 항암 영역과 오랜 연구 개발 경험을 보유한 당뇨·대사 영역에 집중해 향후 혁신신약을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화하겠다는 목표다.
LG화학 관계자는 “아직은 계약이 완료되지 않아 자금 사용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LG화학이 추진 중인 3대 신성장동력에 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