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08일 (수)

"운동부족·흡연 등 누적 땐 노년 암 발생률 70% 이상 높아진다"

의정부을지대 강서영 교수팀, 65세 이상 남성 6만여명 8년간 추적

흡연, 음주 등 나쁜 생활 습관들이 누적되면 노년 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가 발표됐다. [사진=AI이미지]

흡연, 음주, 운동부족 등 무심코 쌓아온 나쁜 생활 습관들이 노년에 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강서영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인 코호트 자료를 활용해 65세 이상 한국인 남성 6만4756명을 대상으로 8년간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65세 이상 남성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실시되는 국가 검진 결과를 추적했다.

연구팀은 나쁜 생활습관 점수를 체계화해 건강 위험도를 평가했다. 국가 검진때 참가자들이 흡연, 음주, 신체 활동 부족에 해당할 경우 점수를 각각 1점씩 부여해 4회 검진 결과를 종합했다. 8년간의 나쁜 생활습관 점수를 0~12점으로 점수화한 것이다.

그 결과 가장 건강한 생활 습관 그룹(0~2점)에 비해 중간 그룹(3~5점)은 암 발생 위험도가 10% 증가했으며, 나쁜 생활습관 그룹(6~8점)은 54%, 가장 나쁜 생활 습관 그룹(9~12점)은 무려 72%까지 위험도가 높아졌다.

이는 검진을 거치는 동안 나쁜 생활 습관으로 인한 누적 부담이 커질수록 암 발생 위험 또한 유의미하게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8년의 연구 기간 동안 총 6만4756명의 연구 대상자 중 1만3130명(20.3%)이 암에 걸렸다.

연구 참여자들의 특징을 보면 체질량지수(BMI) 25 이상 비만이 30.5%에 달했으며, 현재 흡연자와 음주자 비율은 각각 25.7%를 기록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74.2%가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노년층의 운동 부족이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강서영 교수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를 보면 노인 암 발생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구 결과가 한국 남성 노인들에게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한다는 경각심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종양학 분야 SCIE급 국제 학술지 《암(Canc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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