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 때부터 척추 S자"...7년 후 나사 20개 삽입해 척추 편 사연은?
14세때 척추측만증 진단 받고 일상생활 어려워져...20개 나사 삽입해 척추 곧게 펴는 수술 받아

S자 형태로 척추측만증을 앓던 한 젊은 여성이 20개의 나사를 삽입해 척추를 곧게 펴는 수술을 받은 뒤, 달라진 인생 경험을 공개했다.
미국 텍사스 출신 인플루언서 22세 페이지 맥켄지는 14세 때 척추가 휘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페이지는 14세 당시 척추 곡률이 15~20도였으나, 시간이 흐르며 44도까지 굽어졌다. 이로 인해 심한 통증을 겪었고, 골프와 같은 운동도 어려워졌다. 7,8년동안 곡률이 악화돼 척추가 휘어진 상태뿐만 아니라 꼬여 있었던 점도 통증을 더했다. 그는 “때로는 허리 통증이 가슴까지 퍼져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고 말햇다.
그는 교정기, 물리치료, 카이로프랙틱 등 여러 치료를 시도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는 "교정기나 물리치료는 척추를 교정하거나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오히려 상태가 더 악화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많은 의료진은 페이지에게 통증이 수술로 해결될 정도가 아니라며 수술을 권하지 않았다. 21세가 되어서야 드디어 아칸소주에서 한 명의 외과의를 만나 수술을 결정할 수 있었다. 해당 수술은 척추 양쪽에 두 개의 막대와 약 20개의 나사를 삽입하는 대수술로, 등을 완전히 열고 척추를 교정한 뒤 다시 봉합하는 과정이었다.
수술 후 초기 3개월 동안은 몸을 굽히거나 발가락을 만지는 것이 불가능했으며, 기본적인 일상생활조차 어려웠다. 페이지는 수술의 긍정적인 결과를 떠올리며 꾸준히 회복을 이어갔다.
거의 정상적으로 회복한 페이지는 현재 골프도 다시 시작했고, SNS를 통해 자신의 수술 전후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내 여정을 보고 비슷한 문제를 겪는 많은 사람들이 DM과 댓글로 경험을 나누거나 조언을 구한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비슷한 척추측만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S자 또는 C자 모양을 띄며 척추 휘는 상태...10대 청소년과 여성에게서 비율 높아
척추측만증(scoliosis)은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옆으로 휘는 상태를 말하며, 곡률이 S자 또는 C자 모양을 띤다. 대개 성장기에 발생하며, 신체 불균형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건강문제가 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척추측만증 환자는 연간 약 50만 명 이상으로, 특히 학업과 스마트폰 사용으로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이 일상화된 10대 청소년과 여성에서 발생 비율이 높다.
척추측만증은 특발성(원인 불명)이 가장 흔하며, 선천적 이상이나 신경근육계 질환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특발성 척추측만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잘못된 자세, 근육 약화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어깨 높이 차이, 허리 좌우 비대칭, 심한 경우 호흡 곤란과 같은 기능 장애가 포함된다.
완벽히 이 질환을 예방하기 어렵지만, 조기 발견이 악화를 막는 핵심이다. 정기적인 척추 검진과 부모의 관찰로 어깨와 허리의 비대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척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치료는 척추 곡률의 정도와 증상에 따라 달라진다. 성장기 환자에서 곡률 진행을 막기 위해 보조기 착용이 권장되며, 척추 근육을 강화하고 자세를 교정하는 데는 물리치료과 효과적이다.
만약 척추 곡률이 40도 이상으로 진행되거나 통증과 호흡 장애가 있는 경우, 척추를 금속 막대와 나사로 고정해 수술 교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