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4일 (화)

백일 동안 '콜록' 백일해 환자 급증... 질병청 "전파력 커"

아직 국내 중증환자나 사망자 없어...학령 아동 손씻기, 마스크 착용 강조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2급 감염병' 백일해의 확산세가 매섭다. *이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급 감염병' 백일해의 확산세가 매섭다. 이 병은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그람 음성균)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집단 생활을 하는 학령기 아동에게서 주로 발생한다.

해당 병은 최근 5년 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달은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41배에 이르는 환자가 나왔다. 이에 보건당국은 전연령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당부하고 나섰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백일해 환자 수는 477명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발생한 환자 수(292명)보다 1.63배 늘었다. 특히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만 207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간(5명)에 비해 41배나 많았다.

최근 10년 간 가장 많은 환자 수가 발생한 2018년과 비교해도 기록적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이 병 환자는 980명으로 당시 환자 수가 가장 많았던 7월, 8월에도 각각 169명, 158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지난해 동절기부터 코로나19 시기에 유행을 안 했던 감염병들이 많이 유행하기 시작했는데 백일해도 추세를 보면 우리나라만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유행을 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유럽, 필리핀에서도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백일해로 사망하는 아이들도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일해는 현재 △A형간염 △결핵 △수두 △장티푸스 △콜레라 등과 함께 법정 감염병 2급으로 분류돼 있다.

백일해에 감염되면 초기엔 △콧물 △결막염 △눈물 △기침 △발열 등의 가벼운 상기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다가 기침이 점차 심해진다. 심한 기침 끝에는 구토가 동반되거나 끈끈한 가래가 나오기도 한다.

중기에 접어들면 △무호흡 △청색증 △코출혈 △경막하 출혈 △하안검 부종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회복기에 이르면 기침의 정도와 횟수 그리고 구토가 점차 감소하고 이러한 증상은 1~2주 정도 계속된다.

양 과장은 "백일해는 굉장히 전파력이 큰 감염병 중 하나"라면서 "에방접종을 전혀 안 한 아이들이 있는 집단에서는 감염된 한 명이 17명에 전파시킬 만큼 전염력이 높다"고 설명했다.

연령대별로는 10~19세 환자가 477명 중 289명으로 60.5%를 차지했다. 0~9세 환자는 24.9%(119명)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아직 백일해로 인한 국내 사망자는 없으며 환자의 증상 자체도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백일해 백신은 12세까지 총 6번을 접종한다. 이는 국가 필수 예방접종으로 지원하고 있어 접종률이 높고, 접종 시 중등도와 치사율이 낮은 수준으로 감소한다.

백일해 백신인 DTaP 백신은 생후 2, 4, 6개월에 3차까지 접종을 하고 4차는 생후 15~18개월 사이에 이뤄진다. 5차 접종은 만 4~6세, 6차는 만 11~12세에 맞아야 한다. 이후 성인기에도 10년에 한  번씩 재접종을 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양 과장은 "적기에 백신 6번을 접종하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1세 미만 영아가 안 걸리게 조심하는 게 중요한데 의사들은 2개월, 4개월, 6개월에 하는 1, 2, 3차 백신 접종 시기를 정확하게 지키는 게 중증화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인이 감염돼 집안에 옮기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어린아이를 돌보게 될 경우 돌보기 2주 전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며 "그 외에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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